기사 (1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국민훈장 받은 숲은 뭐가 다를까 산은 주인을 닮는다. 산주가 부지런하면 산도 치열해지고 산주가 느긋하면 산도 여유를 부린다. 웅장한 산이 있는가 하면 아기자기한 산도 있다. 산은 시간과 사람의 손길을 먹고 자란다. 사람의 손길을 타지 않은 산은 거칠다. 산에 관록이 느껴지면 시간을, 세련미가 돋보이면 사람의 손을 탔다는 증거다.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아홉산 숲을 한 바퀴 휘돌면 치열하면서도 여유가 있다. 빽빽한 나무는 치열함을, 성긴 여백은 느긋함을 보여준다. 수백 년 된 고목과 하늘을 반쯤 가린 대나무 숲, 널찍한 임도의 조화는 세련됨을 넘어 숲의 웅장함을 선사 팜人 | 박현욱 기자 | 2018-12-31 08:31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