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만두의 소를 사육하는 북한에서 농경용 소에 사료용 옥수수 알곡 100kg을 배급하였다
58만두의 소를 사육하는 북한에서 농경용 소에 사료용 옥수수 알곡 100kg을 배급하였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3.01.13 0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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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2-419, 1월13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2020년 기준 58만 1천두의 소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에서 일반 국민들에게는 지난해 농산물 수확량이 줄어 식량 배급량을 반으로 감축한 반면 집단농장에 사육중인 소들에게는 추가 곡물을 배정하여 불만이 많은 것으로 미국 워싱톤에 본부를 둔 자유아시아방송(Radio Free Asia )이 보도하였다.

이 방송에 따르면 지난해 말 북한 당국은 집단 농장에 사육중인 농경용 소에게는 1마리당 옥수수 알곡과 옥수수대 100kg을 추가 배부하였으나 일반 농민들에게는 연간 배급량 중 200일분만 배당하여 국민들이 추위에 식량이 부족하여 이중고를 겪고 있으며, 일부는 식량 조달을 위해 외딴 곳에서 사냥을 하거나 물고기를 잡는다고 전하였다.

북한의 집단 농장에는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3백에서 4백여명의 농민들이 4개에서 6개조로 편성되어 있는데, 각 조별로 5개에서 6개 세부 단위로 나뉘어 이 조직에 3두에서 6두의 일소들이 배정되어 있고, 전체적으로는 협동 조합당 100두 내외의 소들이 사육되는 것으로 인용하였다.

특히 일소들은 소 관리인 집 인근 축사에서 사육되고 있어, 소 사료용 곡물도 이들 관리인들에게 직접 배분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난해에는 연말 식량 배당에서 이들 관리인들에게 일반 식량외에 100일치 사료용 알곡 100kg이 추가로 지급되었다는 것이다.

소식통들은 북한에서는 지난 1990년대 경제 위기 이후 일소들에게 사료 배급을 하지 않았는데, 그동안 소 관리인들은 사료값은 물론 치료 약품비 심지어는 소 발굽 보호용 덧신 비용등을 충단하기 위해 기차역이나 시장등지에서 우마차를 운영하도록 강요받았다고 전하고 있다.

한편, 북한의 지난해 식량 생산량은 450만톤으로 전년 대비 18만톤이 줄어 든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번에 소 사료용 알곡 배급도 금년도 식량 생산량 증대를 위한 일소 동원 확대 조치로 해석하는 전문가도 있으나 효과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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