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평원 조직개편 배경‧새해 운영 방향 밝혀
축평원 조직개편 배경‧새해 운영 방향 밝혀
  • 옥미영 기자
  • 승인 2023.01.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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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홍 축산물품질평가원장 신년 기자 간담회

'당연직 이사 정수 조정' 추진 배경도 설명

생산‧유통 부문 별도 '위원회' 구상 의지도 밝혀
박병홍 원장이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해 축평원 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병홍 원장이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해 축평원 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팜인사이트= 옥미영 기자] 

박병홍 축산물품질평가원장이 지난 1월 16일 축평원 경기지원 회의실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고유사업 총괄부서’와 사업지원부서 등 ‘기능별 부서’로 조직을 개편한 배경과 새해 축평원 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박 원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품질평가 사업, 이력, 유통정보 제공 등 축평원이 핵심수행하고 있는 축산 유통과 관련한 정책 수행을 어떻게 하면 더욱 효율적으로 추진할 것인가에 방점을 두고 추진됐다"면서 "생산에서부터 유통까지 각 분야의 정보를 통합해 빅데이터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축평원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당연직 이사 축소 논란 ‘갈등 아닌 의견차이’

박병홍 원장은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축평원의 당연직 이사 축소와 관련해 “갈등이 아닌 의견의 차이로 보고 있다”며 간담회의 많은 시간을 할애해 설명했다.

그는 “위탁받은 업무를 효율적으로 집행하기 위해선 생산자와 도축‧가공분야는 물론 소비자와 ESG 분야 등 분야별 전문가로 이사회를 구성해야 하는데 소, 돼지, 닭부터 말, 벌꿀까지 당연직 이사 대상은 늘어나는 상황에서 단체 대표 모두를 이사로 선임하기 어려운데다 지금의 이사회 구성으로는 다양한 의견을 구하기에 한계에 봉착하게 됐다”면서 “노동이사와 소비자단체 대표, 정부가 요구하는 여성 비율 등을 감안하면 운신의 폭은 더욱 좁아진다”고 말했다.

특히 이사회가 형식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 경영평가 부문에서 다양한 의견 수렴이 부족하다는 진단, 여기에 ‘정부 정책의 효율적 수행’에 이사회 운영의 초점이 맞춰져야 하지만 정부 정책과 관련한 의견 개진이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이사회 진행 현실에서 각 분야별 위원회를 두고 충분한 논의를 거쳐 이사회에서 협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분야별 협의체를 만들어 의견 조율이 필요한 부분은 충분히 검토하고 이를 이사회에서 논의하는 것이 조직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해 나갈 수 있다는 게 저의 생각”이라면서 “앞으로 당연직, 선임직 이사님들과 소통을 통해 인식의 간극을 좁혀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병홍 축산물품질평가원장. 당연직 이사 조정 추진 논란과 관련해 "갈등이 아니라 인식의 차이"라고 거듭 설명했다.
박병홍 축산물품질평가원장. 당연직 이사 조정 추진 논란과 관련해 "갈등이 아니라 인식의 차이"라고 설명했다.

 

모돈이력제‧벌꿀품질등급제 ‘차질없이 추진’

시범사업으로 추진되는 모돈이력제와 벌꿀품질등급제도 차근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여전히 농가의 반발이 잦아들지 않고 않은 모돈이력제와 관련해선 “많은 농가들이 사업에 참여하면 좋겠지만 현재는 시범사업에서 문제를 찾아 개선하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면서 “고령의 소규모 농가가 간편하게 신고하고 관리할 수 있는 부분, 수기로 작업한 현황판을 데이터로 변환하는 작업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며 진행 중”이라고 했다.

박 원장은 “올해 역시 시범사업으로 진행되는 만큼 꾸준한 보완이 필요한데, 시범 사업에서의 문제점을 제대로 찾으려면 농가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기존 프로그램과 연계해 모돈의 개량과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벌꿀품질등급제의 경우 보다 엄격한 품질관리 기준과 객관성을 확보하려는 정부와 생산자단체 이견으로 미뤄오던 것이 합의를 이루게 된 만큼 등급제 시행을 위한 각종 제도가 마련되는 대로 본격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원장은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사양꿀과 천연꿀의 문제에 대한 정보제공이 확실해 지게 될 것”이라면서 “벌꿀 소멸 위기 등 어려움이 중첩된 양봉농가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통지원본부의 ‘수급지원처’가 신설된 부분에 대해선 축평원의 이력 업무를 더욱 확장해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로 해석해 달라고도 말했다.

소 이력 정보를 총괄하지만 수급예측과 지원 업무는 농경연에서 이뤄지면서 전반적인 수급관리와 통합정보 제공 서비스에서 아쉬움이 있었던 만큼, 향후 수급 분야에서 정부 및 농가의 정보 지원 역할을 강화해 수급불균형으로 인한 농가 피해를 최소화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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