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한우 공급량 증가세 지속...2024년 정점 찍을 듯
'23년 한우 공급량 증가세 지속...2024년 정점 찍을 듯
  • 옥미영 기자
  • 승인 2023.01.2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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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도축두수 줄지만 재고 많아 올해 가격 소폭 하락 전망

[팜인사이트= 옥미영 기자] 

2023년 한우 사육마릿수는 357만4천마리로 증가세를 보이며 올해에 이어 1만 8천원 내외(거세우 기준, kg당)의 가격 하락세가 예상됐다.

돼지는 지난해 하반기 모돈 사육 마릿수 감소로 2023년 전체 도축마릿수는 1848만두 내외로 전년대비 0.3%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재고를 포함한 공급량 증가로 도매가격은 소폭 하락(5,000~5,200원/kg)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원유 기본가격 조정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낙농업계는 생산량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원유 생산량은 사육 마릿수의 감소 영향으로 2022년 대비 1.7% 감소한 194만 5천 톤 수준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1월 19일 aT센터에서 열린 ‘2023년 분야별 농업전망’ 가운데 축산관측 부분(한육우, 돼지, 젖소)의 주요 내용을 요약해 싣는다.

한육우

소 이력정보(2022년 12월 말 기준, 축산물품질평가원)를 이용한 한육우 사육 구조 분석 결과 2022년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364만 4천 마리로 2021년보다 3.0% 증가하였으며, 이중 한우 마릿수는 348만 1천 마리였다.

2023년 한우 사육 마릿수는 정액판매량 감소 등으로 송아지 생산 마릿수는 감소하겠으나, 누적된 입식 마릿수가 많아 2022년보다 0.6% 증가한 357만 4천 마리로 전망된다.

2023년 한육우 도축 마릿수는 출하 가능한 암소와 수소 사육 마릿수 증가로 2022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2023년 사육 마릿수는 1세 미만 마릿수는 감소할 전망이지만, 입식된 누적 마릿수 영향으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우 암소를 살펴보면, 향후 10개월 내에 송아지를 생산할 수 있는 가임암소(15개월령 이상)는 전년 대비 3.3%, 평년 대비 13.4% 증가한 168만 마리였다.

육성우는 전년 대비 3.2% 증가해 가임암소 증가세는 2023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지만, 사료가격 상승과 한우고기 도매가격 하락 등으로 송아지 생산 마릿수 증가세는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수소의 경우 2023년에 도축 가능한 18개월 이상 사육 마릿수는 59만 마리로 전년 대비 7.3% 증가하였다. 이에 따라 2023년 수소 도축 마릿수는 2022년 대비 증가할 전망이다.

이 중 6개월 내에 출하가 가능한 25개월 이상 사육 마릿수는 23만 9천 마리로 전년 대비 11.9%, 평년 대비 22.2% 증가하였다.

2024년에 도축이 예상되는 7∼17개월 육성우는 전년 대비 4.2%, 평년 대비 16.0% 증가해 수소 도축 마릿수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육 마릿수 증가로 도축 가능 개체 마릿수가 많아 2023년 국내 소고기 생산량은 2022년 대비 7.7% 증가한 31만 톤으로 예측된다.

한육우 사육 동향, 사육 마릿수는 12월 1일 기준(자료: KREI)

2023년 한우 가격은 전년 대비 약세가 예상되어 암소 도축 비중이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2023년 소고기 수입량은 관세 인하에도 불구하고 환율과 수입 단가 상승으로 2022년 대비 5.4% 감소한 45만 1천 톤에 달할 전망이다.

2023년 소고기 공급량은 국내 도축 물량 증가에도 수입량 감소 영향으로 2022년 대비 소폭 감소한 76만 2천 톤, 1인당 소비가능량은 14.8kg으로 예상된다. 수입량 감소와 국내생산량 증가로 국내산 소고기 자급률은 2022년보다 3.0%p 증가한 40.7%로 예측된다.

소고기 자급률은 국내산 소고기 생산량 증가로 2024년 42.9%까지 증가한 이후 사육 마릿수감소에 따라 2027년 39.7%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2022년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국제 곡물가격 상승 및 달러 강세 등으로 사료 가격이 상승하였으나, 2023년 이후 국제곡물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어 사료 가격이 현재 수준보다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국내 조사료 생산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어 농가의 경영 부담이 전년보다 경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육우 등급 판정 마릿수 동향(평년은 2017~2022년 중 최대, 최소를 제외한 평균, 자료:KREI)

돼지

2022년 4분기 돼지 사육 마릿수는 모돈 사육 마릿수 감소로 전년(1,121만 7천 마리) 대비 0.1% 감소한 1,120만 5천 마리로 나타났다.

2022년 4분기 모돈 사육 마릿수는 사료 가격 등 생산비 인상으로 사육의향이 낮아지면서 전년(102만 3천 마리) 대비 1.0% 감소한 101만 3천 마리였다. 지난 2021년 6월부터 전년 대비 증가세였던 모돈 사육의향은 2022년 5월부터 감소세로 전환되었다.

2022년 도축 마릿수는 2021년 모돈 증가로 전년 대비 1.0% 증가한 1,854만 마리였다.

2022년 돼지고기 생산량은 도체중(축산물품질평가원)은 감소(0.2%)하였으나 도축 마릿수 증가로 전년 대비 0.9% 증가한 110만 7천 톤이었다.

2022년 돼지 도매가격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급식 및 외식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2021년 상반기부터 이어지는 수입오퍼 가격 상승에 따른 육가공품생산업체의 국내산 돼지고기 이용 비중 증가 등의 영향으로 2021년 4,722원/kg(탕박, 제주도 제외) 대비 10.7% 상승한 5,227원이었다.

2022년 11월 말 기준 돼지 사육 마릿수(축산물품질관리원 돼지 이력정보) 분석 결과, 2023년 1월 출하가 가능한 11월 비육돈 사육 마릿수는 ASF 영향에 따른 도축 지연 등으로 전년대비 0.9% 많은 수준이지만, 2~5월까지 출하가 가능한 자돈·육성돈 사육 마릿수는 0.4% 적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2023년 상반기 돼지 도축 마릿수는 2022년(927만) 대비 0.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하반기는 2022년 하반기 모돈 사육 마릿수 감소로 전년 대비 0.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5월부터 모돈 사육의향이 하락세로 전환되면서 2023년 사육 마릿수는 전반적으로 감소하여 3월 사육 마릿수는 1,115만 마리, 6월 1,114만 마리, 9월 1,132만 마리, 12월 1,111만 마리로 전망된다.

돼지 사육 마릿수 동향(자료:축산물품질평가원, KREI)

2023년 돼지 도축 마릿수는 사육 마릿수 감소로 전년 대비 0.3% 감소한 1,848만 마리로 전망된다. 2023년 돼지 사육 마릿수는 2022년 모돈 감소로 전년 대비 감소하고, 2024년부터 생산성 향상 등으로 증가 추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2023년 돼지 도매가격은 도축 마릿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이월재고량 증가에 따른 국내 공급량 증가로 2022년(5,227원)보다 소폭 하락한 5,000~5,200원/kg으로 전망된다. 중장기적으로는 경제 성장에 따른 소득 증가, 육류 소비 증가 등으로 상승해 2027년 5,100~5,300원, 2032년 5,200~5,400원으로 전망된다.

돼지고기 수입량은 수입단가 및 환율 하락에 따른 국내 도매원가 하락과 국내 육류 소비 증가 등으로 완만한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2032년 수입량은 45만 톤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 도축 마릿수 전망(자료:KREI 농업관측센터 전망치)

젖소

2022년 젖소 사육 마릿수는 39만 마리로 전년과 평년 대비 각각 2.6%, 4.4% 감소하였다. 이는 2022년 원유 기본가격 조정이 지연되고, 배합사료 및 조사료 가격 상승에 따른 낙농가의 생산비 증가로 경영난이 심화되어 사육두수를 감축했기 때문이다.

1세 미만 사육 마릿수는 전년 대비 5.5% 감소한 7만 5천 마리였으며, 1~2세 미만 사육마릿수와 2세 이상 사육 마릿수는 전년 대비 각각 1.3%, 2.1% 감소하였다. 경산우 사육마릿수는 전년 대비 2.3% 감소한 22만 6천 마리였으며, 착유우 사육 마릿수는 전년 대비 2.3% 감소한 19만 2천 마리였다.

2022년 농장당 사육 마릿수는 65.7마리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다.

2022년에는 낙농가의 생산비 증가로 사육 의향이 하락하였으며 폐업 농가가 늘어 사육 마릿수와 농장 수는 각각 2.7%, 2.8% 감소하였다.

2022년 원유 공급량(원유 환산)은 수입은 증가하나, 국내 생산과 재고가 감소하여 전년대비 1.6% 감소한 461만 4천 톤으로 추정된다.

2022년 원유 생산량은 전년 대비 2.8% 감소한 197만 8천 톤으로 추정된다. 마리당 산유량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나, 착유우 마릿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원유 수급 동향(자료: 낙농진흥회, 농림축산식품부, KREI 농업관측센터)

2022년 국내 소비량은 전년 대비 0.8% 감소한 441만 2천 톤으로 예상되며, 1인당 원유소비가능량은 전년 대비 0.6% 감소한 85.6kg으로 전망된다.

2022년 수입량(원유 환산)은 관세 인하 및 무관세 할당량 증가, 소비자 선호 다양화 등으로 전년 대비 0.6% 증가한 252만 8천 톤으로 추정된다. 치즈 수입량은 전년 대비 1.6% 감소하였으나 밀크와 크림, 전지분유, 버터의 수입량은 전·평년 대비 증가하였고, 특히 멸균유의 수입량 증가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멸균유 수입량은 2016년 이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2022년 수입량은 전년 대비 42.0% 증가한 3만 3천 톤으로 추정된다.

주요 멸균유 수입국은 폴란드로, 전체 수입량의 75.1%를 차지하고 있으며, 독일(10.0%), 이탈리아(7.7%), 호주(5.3%) 순이다.

2023년 원유 생산량은 사육 마릿수의 감소로 2022년 대비 1.7% 감소한 194만 5천 톤으로 전망된다.

젖소 사육 마릿수가 전년 대비 3% 내외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평년 수준의 기상과 조사료 수급 여건을 가정할 때 마리당 산유량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량 감소세는 2023년 이후에도 지속되어 2032년 원유 생산량은 2022년 대비 6.4% 감소한 185만 톤으로 예상된다. 영세한 소규모 농가들의 폐업이 지속되고 대규모 농가를 중심으로 규모화와 전업화가 진행되면서 전체 사육 마릿수는 감소세가 전망된다.

국내 원유 생산량은 감소하는 반면, 유제품 수입량은 관세율 인하 및 무관세 할당량 증가, 소비자 선호 다양화 등의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 수입량은 전년 대비 4.3% 증가한 263만 6천 톤으로 전망되며 이후에도 증가세가 지속되어 2032년에는 283만 2천 톤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산 원유 사용 실적(자료:낙농진흥회, KREI 농업관측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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