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내 고대 인류가 우유내 유당 분해 능력을 가지면서 다른 지역보다 키가 커졌다
유럽내 고대 인류가 우유내 유당 분해 능력을 가지면서 다른 지역보다 키가 커졌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3.01.27 0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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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2-424, 1월27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유럽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키가 큰 이유가 지구상 다른 지역과 달리 7천년에서 4천년전 사이에 우유내 함유되어 있는 유당 성분을 소화 흡수하는 능력을 갖게 되면서부터 시작되었다고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있는 웨스턴대학(Western University) 연구진이 발표하였다.

이들 연구진은 고대 인류의 키 변화를 추적하기 위해 유럽, 남아시아, 중국을 포함한 366개 유적지에서 최고 3만5천년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인체 골격 유해 3천500여점을 분석하였는데, 고대 인류의 신장은 사냥보다는 농작물을 재배하기 시작한 3만년전부터 작아지기 시작하여 8천년전에서 6천년 전까지 가장 작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유럽 중부 지역은 7천년에서 4천년 전 사이에 키가 커졌으며, 유럽 북부지역도 8천년전에서 4천년전까지 키가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 같이 키가 커진 이유에 대해 학자들은 이 시기에 유럽 지역에 살던 사람들이 가축을 사육하면서 다른 지역과 달리 성인이 되어서도 유당을 소화시키는 능력을 갖게 되었고, 당시 인류에게 이 같은 능력은 오랜 기간 식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기아에서 벗어나 생존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하였다.

특히 연구진은 서아시아 지역 유적에서 9천년전에 유제품을 이용한 유적을 발견하였지만 이들지역은 유럽지역과 달리 우유를 직접 마시지 않고 유당 성분이 적은 요거트나 치즈를 섭취한 것으로 밝혀져 차이가 있었다고 주장하였다. 통상 우유내에 함유되어 있는 유당은 영유아기에 인체에서 분해되는 락타아제라는 소화 효소에 의해 분해되어 소화되나 성장하면서 딱딱한 음식을 섭취하면 이 효소가 없어져 유당을 이용하지 못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유럽 지역의 고대 인류의 우유 소화능력과 키 성장 상관관계는 타당성이 있는 주장이나, 같은 시기 영국에서 발견된 유적지 유해는 오히려 키가 작아진 것으로 나타나, 우유 소화 능력이 키가 커진 유일한 증거라는 근거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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