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가격안정‧환율하락에도 요지부동 사료업계... 들끓는 축산농심
곡물가격안정‧환율하락에도 요지부동 사료업계... 들끓는 축산농심
  • 옥미영 기자
  • 승인 2023.01.27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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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협‧한돈협, 배합사료 가격 인하 즉각 동참 촉구 '성명'

축단협, 사료협회 및 사료업체에 사료가격 인하 촉구 공문
평택항에 입항한 사료용 옥수수 원료(사진:본지 사진자료)

[팜인사이트= 옥미영 기자] 

축산관련단체가 국제곡물가격 안정과 환율 하락 등 사료가격 인하 요인에도 사료업계는 여전히 요지부동이라며 가격 인하를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해 12월 농협사료가 사료가격 3.5% 인하조치를 단행한 뒤 일부 사료업체가 가격 인하에 동참했지만 여전히 몇몇 사료업체는 지금까지 가격 인하에 동참하지 않는데 따른 것이다.

대한한돈협회(회장손세희)는 지난 1월 26일 성명을 내고 "사료업계가 경영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와의 상생을 저버린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사료업계의 즉각적인 배합사료 가격 인하 동참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2022년 양돈용 배합사료 품질 모니터링 결과 조사대상 사료에서 라이신 등 아미노산 성분이 한국사양표준 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실망은 더욱 크다고 성토했다.

한돈협회 자체 분석에 따르면 ‘원화강세’ 및 ‘곡물가격 약보합세’로 사료가격은 고점대비 kg당 45~82원까지 인하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지난해 9월 1,450원이던 원 달러환율은 1월 26일 현재 1,231원 수준까지 덜어진 만큼 민간사료업계의 적자 타령과 변명은 명분이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한돈협회는 "사료성분내 법적 기준은 준수하고 있지만 기준이 없는 아미노산 함량은 낮아 사료품질에 영향을 주고 있지 않는가라는 의구심이 높은 상황에서 농협사료와 양돈조합의 사료가격 인하 방침에도 민간 배합사료업계의 가격인하 발표는 들리지 않아 한돈농가들은 배신감에 분노가 차오르고 있다"며 사료품질 관리와 즉각적인 가격 인하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전국한우협회(회장 김삼주)도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우농가와 고통을 분담해 달라며 사료업계의 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우협회는 "현재 사료값은 농가 경영비의 50% 정도로 생산비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사료값 인하 없이는 농가 스스로 경영난을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사료업계는 시점을 고려하지 말고 당장이라도 사료가격을 인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농가의 어려운 경영 상황 곡물가격 인하 배경으로 농협사료가 지난해 12월 사료 1kg당 20원(25kg포당 500원)을 인하한 뒤 일부 민간 사료업체에서도 가격인하에 동참했지만, 아직도 일부 민간 사료업체는 농가가 죽어나가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농가가 망하면 사료업계도 똑같이 망하거나 어려워질 수밖에 없는 긴밀한 관계인 만큼 상생의 자세로 함께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이승호)는 지난 1월 26~27일 사료협회 및 사료업체에 가격 인하를 촉구하는 공문을 발송하는 등 단체행동에 나섰다.

축단협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농협사료가 배합사료 가격 3.5% 인하조치를 하였음에도 민간 사료업체는 사료가격 인하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특히 사료값 폭등과 함께 축산물가격 폭락 및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둔화까지 겹쳐 축산농가의 경영이 사실상 붕괴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료업체들은 축산농가의 고통을 외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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