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소 송아지가격 폭락사태, 정부 두고만 볼 것인가
젖소 송아지가격 폭락사태, 정부 두고만 볼 것인가
  • 김지연 기자
  • 승인 2023.02.02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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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낙농육우협회, 신속 정부대책 수립 촉구 성명서 발표

[팜인사이트=김지연 기자] 젖소 송아지 가격수준이 심각한 수준에 달하자 정부의 대책수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는 지난 1일 젖소 송아지 가격폭락이 가히 심각한 수준이라며 정부의 신속한 대책 수립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농협 젖소산지가격 발표 자료에 따르면, 젖소 암송아지 초유떼기(젖소용) 가격은 전년(평균) 대비 91.0% 감소한 1만 9000원이며 젖소 수송아지 초유떼기(육우용) 가격은 전년(평균) 대비 93.1% 감소한 3만 7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통계상에 잡히는 수치에 불과하며 실제 현장에선 공짜 또는 단돈 만원에 판매해도 사가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거래마저 단절된 상태다.

이에 따라 사료값 폭등 및 사육공간 부족에도 목장마다 제때 송아지를 판매하지 못해 키우고 있는 실정으로 농가 채산성 악화를 부채질하고 있다.

성명서에 따르면 송아지 가격 폭락 원인은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먼저 육우용 젖소 수송아지 가격폭락의 원인은 육우고기 도매가격 하락과 사료값 폭등에 따라 육우농가의 사육의지가 크게 위축되어 젖소 수송아지 입식을 포기하는 데 있다.

실제 군납의 급격한 축소방침과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위축 등으로 인해 지난해 12월 기준 육우고기 도매가격이 지난 2021년 1월(11,788원/Kg)대비 20.4% 폭락한 9,387원/Kg으로 나타났으며 앞으로도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젖소 암송아지 가격폭락의 원인은 원유감산정책 지속 및 사료값 폭등에 따른 채산성 악화로 인해 낙농가들이 암송아지 사육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기준 1세미만 젖소암송아지 사육두수(75,582두)가 ’20년 대비(81,692두) 7.5%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협회는 젖소 송아지는 가까운 미래의 우유와 육우고기 생산의 원천으로 산업기반 유지를 위해 정부대책 마련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낙농가 및 육우농가 사료비 부담 완화지원 △젖소 수송아지 입식지원 △육우고기 군납물량 확대 △육우고기 유통 및 소비활성화 지원 등 정부 차원의 대책을 요구했다.

협회 관계자는 “정부 대책의 핵심은 농가 사육의지를 되살리고 사육기반을 유지해 나가는 데에 있다”며 “적기에 정부대책을 마련하여 시행하지 않는다면 젖소 송아지가격 폭락사태는 장기화 될 것이고 산업 기반 붕괴는 자명하다”며 정부의 신속대책을 강력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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