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가격지수 새해에도 소폭 하락
세계식량가격지수 새해에도 소폭 하락
  • 김재민
  • 승인 2023.02.0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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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가격지수 상승 불구..다른 품목 하락세 이어져
하락세 이어지고 있지만 곡물가격 평년대비 40% 이상 높아
1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소폭하락했지만, 옥수수 등의 수급불안으로 곡물지수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새해에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23년 1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8% 하락한 131.2포인트를 기록했다. 곡물 가격은 소폭 상승하였으나 나머지 품목군은 모두 가격이 하락하며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 식량가격지수는 2014-2016년 3년간 평균 식량가격을 100%로 기준하여 현재의 주요 품목별 가격을 지수로 비교한 것으로 식량가격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맞지만 현 식량가격이 2014-2016년과 비교해 30% 이상 높은 수준이다.

2023년 1월 곡물 가격지수는 2022년 12월(147.3포인트) 대비 0.1% 상승한 147.4포인트를 기록하였다. 밀은 호주와 러시아에서 예상 대비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하락하였다. 옥수수의 경우, 미국산 옥수수 수출가격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산 옥수수 수요 강세와 아르헨티나의 가뭄 관련 우려가 영향을 미쳐 가격이 상승하였다. 쌀 가격은 일부 아시아 수출국에서의 국내 수요 증가와 환율의 영향을 받아 상승하였다.

유지류 가격은 전월(144.6포인트) 대비 2.9% 하락한 140.4포인트를 기록하였다. 팜유는 주요 수입자들이 최근 재고를 다량 확보함에 따라 수입 수요가 둔화돼 가격이 하락하였고, 대두유는 다른 유지류의 가격 하락 및 아르헨티나에서의 기후 여건 개선에 따라 가격이 하락하였다. 유채씨유와 해바라기씨유는 수출물량이 충분히 공급되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충격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육류의 경우, 전월(113.7포인트) 대비 0.1% 하락한 113.6포인트를 기록하였다. 소고기는 특히 호주, 뉴질랜드에서 도축용 소의 공급량이 증가함에 따라 가격이 하락하였고, 가금육은 조류인플루엔자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주요국의 수출 가능 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가격이 하락하였다. 돼지고기는 브라질과 미국에서의 공급량이 충분했고, 중국의 춘절용 수입 수요는 예상보다 저조하여 가격이 하락하였다.

유제품의 경우, 전월(138.2포인트) 대비 1.4% 하락한 136.2포인트를 기록하였다. 버터는 지속적인 가격 하락이 예상되면서 시장의 수요가 둔화되었고, 호주, 뉴질랜드에서의 공급도 증가하면서 가격이 하락하였다. 전지분유는 주요 수입국의 수요 약화와 뉴질랜드의 공급 증가에 따라, 탈지분유는 전반적인 수요 둔화에 따라 가격이 하락하였다. 반면 치즈 가격은 서유럽에서 신년 연휴에 따른 외식·소매용 수요 회복의 영향으로 소폭 상승하였다.

설탕의 경우, 전월(117.2포인트) 대비 1.1% 하락한 115.8포인트를 기록하였다. 태국에서 수확이 원활하게 진행된 것과 브라질에서 양호한 기후 영향으로 생산 여건이 개선된 것이 주된 요인이었다. 다만 인도의 수확량 저조 관련 우려, 브라질의 휘발유 가격 상승과 에탄올 수요 증가, 브라질 헤알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하락 폭은 크지 않았다.

2022/23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764.7백만톤으로 2021/22년도 대비 1.7%(47.5백만톤)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생산량 전망치는 전년대비 쌀 511.6백만톤(2.6%↓) / 잡곡 1,459.4(3.3%↓) / 밀 793.7(2.0%↑)로 각각 전망되었다.

2022/23년도 세계 곡물 소비량은 2,779.1백만톤으로 2021/22년도 대비 0.7%(19.0백만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쌀 519.5백만톤(0.3%↓) / 잡곡 1,481.9(1.4%↓) / 밀 777.6(0.6%↑)으로 각각 전망됐다.

2022/23년도 세계 곡물 기말 재고량은 844.5백만톤으로 2021/22년도 대비 1.2%(10.3백만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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