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등심 도매 값 23.6% 하락에 소비자가격 최소 8.7% 하락 그쳐
한우 등심 도매 값 23.6% 하락에 소비자가격 최소 8.7% 하락 그쳐
  • 옥미영 기자
  • 승인 2023.02.15 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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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체별 동일 등급‧부위별 소비자가격 2배 이상 가격 차이도

소비자공익네트워크, 서울‧경기 82개 매장 등급‧부위별 가격 조사 발표
한우가격 폭락으로 도매시장 한우가격이 크게 하락했지만, 소비자 가격에는 여전히 반영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소비자공익네트워크 조사 결과 나타났다.
한우가격 폭락으로 도매시장 한우가격이 크게 하락했지만, 소비자 가격에는 여전히 반영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소비자공익네트워크 조사 결과 나타났다(사진은 서울시내 한 대형유통점의 정육 판매대 모습).

 

[팜인사이트= 옥미영 기자] 

한우수급 불안정으로 도매시장 한우가격이 크게 하락했지만 여전히 소비자 가격에는 반영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유통업체에선 특정 부위의 경우 전년도 대비 오히려 소비자가격을 인상해 판매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회장 김연화)가 2023년 1월 11일부터 20일까지 서울, 경기 지역 총 82개 매장(40개 대형유통업체, 42개 식육판매장)에서 한우 등심, 안심, 채끝, 국거리, 불고기를 대상으로 등급별, 부위별 소비자 가격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대형유통업체의 부위별(1등급) 평균가격 조사 결과 안심(100g) 도매가격의 경우 2022년 1월에는 8,118원, 2023년 1월에는 6,336원으로 1,852원(22.6%) 하락했지만 소비자가격은 2022년 1월에는 17,153원, 2023년 1월에는 16,735원으로 418원(2.4%) 하락에 그쳤다.

식육판매장의 부위별(1등급) 평균 가격 역시 작년 동기간 대비 다소 하락했지만 도매시장 가격 하락분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등심(100g) 도매가격의 경우 2022년 1월에는 7,129원, 2023년 1월에는 5,447원으로 1,682원(23.6%) 떨어졌지만 소비자가격의 경우 2022년 10,776원, 2023년 1월에는 9,842원으로 934원(8.7%) 하락에 그쳤다.

안심(100g)의 경우 오히려 가격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안심 도매가격은 2022년 1월 8,118원에서 2023년 1월 6,336원으로 22.0%(1,782원) 떨어졌지만 소비자가격은 2022년 1월 12,288원, 2023년 1월 16,660원으로 35.6%(4,372원) 올랐다.

같은 유통업태와 동일 부위‧등급이어도 사업장별로 판매 가격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유통업체의 부위별 최고최저을 가격 비교한 결과 ▲안심 1+등급(100g)의 경우 최고가가 20,990원으로 최저가(9,000원) 대비 약 2.3배(11,990원) 비쌌고, ▲국거리용 1등급(100g) 최고가는 6,600원으로 최저가(3,280원) 대비 약 2.0배(3,320원)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불고기용 1+등급(100g)의 최고가는 8,380원으로 최저가(3,380원)와 약 2.5배(5,000원) 차이가 났다.

식육판매장도 상황은 마찬기다.

식육판매장의 부위별 최고최저가격을 비교한 결과 ▲등심 1++등급(100g)은 최고가 24,000원으로 최저가(11,000원) 대비 약 2.2배(13,000원) 비싸게 판매됐고 ▲채끝 1+등급(100g)은 최고가 19,270원으로 최저가(7,800원) 대비 약 2.5배(11,470원)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거리용 1++등급(100g)은 최고가 8,000원으로 최저가(3,500원) 대비 약 2.3배(4,500원) 비쌌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서울 및 경기 등 대도시 소비권의 소비자 한우가격 조사결과 도매시장 하락 폭이 소비자가격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으면서 소비자는 한우 구매 시 가격 하락을 체감하지 못하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고물가시대에 소비자의 고통 분담을 나눌 수 있는 도·소매 가격연동을 위한 노력이 절실한 만큼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지속적인 가격 모니터링 및 정보 전달을 통해 소비자가 합리적인 가격에 소비 할 수 있도록 더욱 힘써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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