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로 떠내려 가던 20여두 젖소가 축주 목소리를 듣고 헤엄쳐 나왔다
홍수로 떠내려 가던 20여두 젖소가 축주 목소리를 듣고 헤엄쳐 나왔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3.02.20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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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2-434, 2월20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열대성 태풍인 사이클론 가브리엘(Gabrielle)로 인한 폭우로 큰 피해를 입고 있는 뉴질랜드에서 홍수로 떠내려 가던 20여두의 소들이 축주가 부르는 소리를 듣고 안전지대로 대피하여 구조된 영상이 사회관계망에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뉴질랜드 북섬 동부 와이푸쿠라우(Waipukurau) 지역 수의과 병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동영상에 따르면 홍수로 떠내려가던 20여두의 젖소들이 축주의 부르는 소리를 듣고 500여m를 헤엄쳐 무사히 지상으로 올라와 방목지로 돌아간 것으로 나타나 있다.

영상에 잡힌 소들은 거의 목만 물밖으로 내밀고 여성 축주의 애타는 목소리를 들으며 거센 물결을 거슬러 헤엄쳐 나오는 것으로 찍혀 있는데, 수의과 병원에 따르면 물 밖으로 나온 소들은 수의사들의 전문적인 진단을 받은 후 방목지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동영상에는 2천여건의 ‘좋아요’ 표시와 1천5백여건의 공유 표시가 되어 있는데, 댓글에는 감동적이라는 내용과 축주의 소에 대한 애정을 칭찬하는 내용이 가득 표시되어 있다.

한편, 뉴질랜드에서는 최근 사이클론이 오클랜드 등 북섬 북부와 중부 지역을 강타해 인명피해가 나고 홍수와 산사태 등으로 역대 3번째 국가 비상 사태를 선포한 바 있는데, 지난해에는 남섬지역에서 홍수로 강물이 범람한 비육우 목장의 헤어포드 종 소 한 마리가 80km를 휩쓸려 간 후 산 채로 발견되어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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