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바이오 산업 미래 성장산업으로 적극 육성
그린바이오 산업 미래 성장산업으로 적극 육성
  • 김재민
  • 승인 2023.02.2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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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바이오 산업 육성법 제정 추진 등으로 산업생태계 조성
관련산업 투자촉진 및 인력 양성 위한 대책 수립
디지털육종기술을 활용해 10년 이상 걸리는 신품종 개발 기간이 대폭 단축되고 있다. 정부는 디지털육종 등 그린바이오산업 활성화를 위한 산업정책을 발표하였다.

 

요즘 종자업계에서는 디지털 육종 기술을 활용한 종자개발이 유행이다.

디지털 육종 기술은 염기서열 정보를 활용해 작물간 실제 교배 등을 통해 작물을 생산하지 않아도 어떤 결과가 나타날지를 예측할 수 있어 보통 신품종 개발에 짧아도 10~20년이 걸리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3~5년안에  신품종을 개발해 내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파트너종묘의 달코미 미니수박은 디지털육종 기술을 활용하여 개발하였다.

달코미미니는 일반수박이 비해 수박안에 씨앗이 50% 정도 적고 씨의 크기도 1/5수준으로 작아 먹기 편리하다. 또한 껍질이 매우 얇아 먹을 수 있는 부위가 많고 단위 면적당 생산 가능 수량도 높아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파트너종묘는 이러한 유형의 수박 신품종 개발을 위해 디지털육종 기술을 활용하여 단기간 내에 새로운 품종을 출시할 수 있었다.

이처럼 유전공학 기술을 활용하는 그린바이오 산업이 주목받으면서 정부가 육성대책을 수립하고 산업생태계 구축을 위한 지원에 나선다.

그린바이오 산업을 농업분야 미래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종합 대책이 수립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식품 분야 핵심 국정과제인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를 위해 농식품 분야의 고부가가치 신산업인 그린바이오 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한다.

그린바이오 산업은 농업생명자원에 생명공학기술 등을 적용, 농업 및 전·후방산업 전반에 대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신산업으로서 종자, 동물용 의약품, 미생물, 곤충, 천연물, 식품 소재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세계 그린바이오 시장은 서울대학교 산업협력단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약 1조 2천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6.7%의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시장은 2020년 5.4조 원으로 세계시장 대비 0.3% 수준으로 적극적 산업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산업화 촉진, 혁신기술 개발, 인력양성 및 산업생태계 조성을 중심으로 2027년까지 국내 산업규모 10조 원, 수출 5조 원, 세계적·거대 신생 기업 15개 육성을 목표로 하는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 전략’을 수립해 추진한다.

 

그린바이오 산업화 위한 투자 촉진

농식품부는 먼저 그린바이오 관련 신생기업을 위한 전용 자금지원 등을 통해 투자를 확대한다.

그린바이오 전용 펀드 규모를 2027년까지 1천억 원 이상을 목표로 확대하고,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정책금융(신성장 4.0 등) 등 다양한 자금을 활용토록 그린바이오 전문 투자기관을 연계해 창업 자금·컨설팅 등을 지원하며, 대·중견-벤처 연계 프로그램으로 제품화를 지원한다.

이어 6대 분야 산업 거점 중심으로 기업지원을 강화한다.

전북 김제의 케이-종자 단지(K-Seed valley), 전북 익산에 동물용의약품 효능·안전성 평가센터, 저ᅟᅥᆫ북 정읍에 미생물산업육성지원센터, 경북 예천에 곤충산업 거점단지, 올해 공모 예정인 천연물 소재 허브를, 전북 익산에 국가식품클러스터 등을 통해 그린바이오 기업의 제품 평가·실증 등 상품화 과정을 종합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소재 공급 시스템을 구축하고, 해외 진출 및 수요 창출을 종합 지원한다.

그린바이오 소재 대량공급을 위한 원료 작물 전용 첨단농장 2개소의 구축을 지원하고, 소재생산 및 실증 등을 자동화·고속화하는 바이오파운드리 시설을 2028년까지 구축한다.

 

바이오 그린 인력 양성

핵심기술 분야의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기업 참여를 유도한다.

12대 핵심기술 관련하여, 기업이 필요로 하는 단기 프로젝트형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디지털육종 등 중장기 투자가 필요한 분야는 예비타당성 조사 등 로드맵을 마련·추진한다.

연구개발(R&D) 기획 시 시장성 있는 과제를 확대하고, 그린바이오 분야 연구개발(R&D)에 대한 조세특례도 확대토록 추진한다.

그린바이오 관련 두뇌한국21(BK21) 교육연구단(16개 팀), 연구개발(R&D) 사업을 통해 연구인력을 육성하고, 계약학과(4개 대학)·융합학부·특수대학원 등을 활용하여 산업인력을 육성한다. 바이오 데이터 코디네이터, 안전생산관리사와 같은 새로운 유형의 인력도 양성한다.

더불어 유망 그린바이오 기술을 활용한 벤처창업을 지원한다.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익산·포항·평창+1개소)를 조성하여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시제품 개발, 마케팅, 연구시설 등을 종합 지원할 계획이다. 창업 후 기업의 성장을 위해 창업지원센터 등과 연계하고, 특화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법 제정 추진 등

농업생명공학정보센터(NABIC) 등의 데이터 공개를 확대하고,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표준화 및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2023년부터 유용 미생물 은행, 기능성 원료 은행 등을 활용하여 기업이 원하는 소재(기능성 원료, 미생물 균주 등)를 분양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데이터 연구개발(R&D)도 추진한다.

공공기관이 기능성 식품(급식 등), 미생물 비료·농약(조경 등) 등 그린바이오 제품을 우선 구매하는 내용의 제도를 ’23년까지 법제화하고, 그린바이오 제품의 분류체계와 우선구매 기준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그린바이오 규제혁신 등 문제 해결을 위한 공공플랫폼도 구축한다.

기업, 정부, 유관기관 등이 참여하는 「그린바이오 산업 발전 협의회」를 구성하고, 규제혁신, 정보공유 및 기업 간 연계 강화 등 민·관이 협업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여 기업이 국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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