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소매가격 살펴보니
한우 소매가격 살펴보니
  • 팜인사이트
  • 승인 2023.03.03 11:50
  • 호수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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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협 판매장 한우고기 가장 저렴하게 판매
설 전후 가격 비교 결과 설 이후 소매가격 소폭 상승

[공동 취재] 한우 도매시장 가격과 송아지 가격이 하락하면서 정부가 소비 촉진을 통해 한우 가격을 지지하려는 대규모 캠페인을 시작하는 등 공급 증가 속에 경기침체로 얼어붙은 소비시장을 되살리려는 노력이 진행 중이다.

이에 농장에서 식탁까지는 서울 일부 지역과 경기 남부 일부 지역의 백화점, 대형마트, 농축협 하나로마트, SSM, 정육점 등을 둘러보고 한우 가격 동향을 살펴보았다.

더불어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운영 중인 축산물 가격 비교 서비스를 통해 설연휴 전과 설연휴 이후 가격 비교를 통해 설 이후 한우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실제 일어나고 있는지도 살펴보았다.

 

농축협 운영 판매장 한우 가격 가장 저렴

본지가 둘러본 지역은 서울 서초와 강남, 서울 송파와 강동지역 백화점, 대형마트, SSM, 농축협 하나로마트, 정육점 등이었으며, 경기 남부지역의 수원, 성남지역 백화점과 대형마트, SSM, 농축협 매장을 살펴보았다.

조사 결과 조사지역에서 농축협 매장이 한우고기를 가장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정육점, SSM, 대형마트, 백화점 순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통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농축협이 운영하는 하나로마트가 정육점보다 저렴하게 한우고기를 판매하고 있었다.

 

품목별로 보면 ‘양지’ 부위만이 정육점이 농축협 매장보다 높게 형성되었다.

백화점이 다른 업태보다 가격대가 높게 형성된 것은 여러 가지 함의가 있는데 먼저 취급하는 등급이 1+ 이상이고 그중에서도 1++n9을 취급하는 경우가 많았다.

여기에 손질의 정도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는데, 백화점이 불가식 지방 제거 등에 있어서 다른 업태보다 엄격하게 적용 중이었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정육점과 농축협의 손질 정도가 대형마트나 백화점보다는 덜 엄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경기 남부의 가격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았으나 수원과 성남 모두 업태별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대형마트 중 롯데마트와 이마트가 최고가, 최저가를 나타내고 있어 같은 브랜드의 대형마트라도 위치에 따라 가격 정책을 달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홈플러스의 경우가 가격 편차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축협 매장의 경우 부경양돈농협이 상대적으로 가장 싸게 한우를 판매하고 있었으며, 서울, 성남에 위치한 하나로마트보다는 수원 쪽에 있는 하나로마트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게 조사되었다.

SSM의 경우 매장마다 한우를 취급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조사하려는 스팩의 한우고기를 취급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특별히 업태 내 비교는 생략한다.

설 전후 가격 변화 없어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운영하는 축산물 소매가격 비교 서비스에서 기간, 축종, 부위 등을 특정하여 검색하면 등급별, 지역별 가격을 조회할 수 있다. 이 서비스를 활용해 올 설전 1월 1일부터 1월 19일까지, 그리고 설 연휴가 끝난 1월 25일부터 최저가격 지역, 최고 가격 지역을 확인할 수 있다. 1월 24일~2월 10일까지 가격을 비교하여 보았다.

 

조사 결과 등심의 경우 1등급은 소폭 하락, 1+ 등급은 소폭 상승, 1++등급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설 성수기 이후 한우 가격이 크게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으나 소매 등심의 소매가격에서는 이러한 현상은 관찰되지 않았다.

 

소비자들이 국거리로 많이 찾는 양지의 경우는 1등급, 1+ 등급, 1++등급 모두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등심의 경우 가격이 가장 비싼 지역은 인천(1, 1++등급), 서울(1+등급)로 나타났으며, 저렴한 지역은 세종(1, 1++등급), 제주(1+등급)로 나타났다.

양지의 경우도 인천(1, 1++등급), 서울(1+등급)이 제일 비싼 도시로 꼽혔으며, 저렴한 곳은 전남(1, 1+,1++등급)이 가장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 이후에도 한우 가격에 큰 변화가 없는 데는 연휴 이후 한우 도매가격 상승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설 이후 한우 가격 하락을 우려했던 농가들이 최대 성수기 설에 한우를 출하하기 위해 노력하였고,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설을 앞두고 한우 가격이 약세를 면치 못하였는데, 앞당겨 소를 도축하면서 2월 한우 출하 두수가 급감하면서 한우 가격이 소폭 반등해 한우 소매가격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2월 중순 이후 농협하나로마트 등 농‧축협 판매장의 할인판매가 대규모로 시작되어 한우소매가격의 하향안정이 기대되고 있다.

*본 기사는 농장에서 식탁까지 2023년 1~2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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