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멕시코주에서 국유림보호를 위해 150여두의 야생소를 헬리콥터에서 사살할 예정이다
미국 뉴멕시코주에서 국유림보호를 위해 150여두의 야생소를 헬리콥터에서 사살할 예정이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3.03.06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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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2-439, 3월 6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미국 내에서 5번째로 큰 면적을 가진 주로서 1만여 농가가 130만두의 소를 사육하는 뉴멕시코(New Mexico)주에서 야생 소 150여두를 헬리콥터에서 사살할 예정이라고 관계 당국이 발표하자 축산업계와 환경보호단체 사이에 찬반 논란이 뜨거운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산림청(U.S. Forest Service)은 최근 미국내에서 6번째로 큰 270만에이커(33억평)에 달하는 국유림인 길라 국유림(Gila Wilderness)내에 공공 안전과 멸종위기 동식물 보호, 수질 보존 등을 위해 이들 야생소들의 제거가 필요하다고 발표하며, 헬리콥터에서 전문 사냥꾼들을 동원하여 사살할 예정이라고 확인하였다.

지난해에도 65두의 야생소를 사살한 이 같은 정부의 결정에 대해 1천여명 이상의 소사육농가를 회원으로 가지고 있는 이 지역 축우생산자협회(Cattle Growers’ Association)는 산림당국은 물론 연방정부를 상대로 민간인 소유 소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법원에 사살 중지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축산농가들은 지역 특성상 개인 소유 소들이 방목 중 이 지역으로 길을 잃어 유입될 경우 지금과 같이 공중에서 사살 후 현장에서 바로 폐기 처분하면 축주가 누구인지 바로 확인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27만여명의 회원을 가진고 있는 인도적 농업협회(Humane Farming Association)와 연대하여 반대하고 있다.

아울러, 협회 관계자들은 이들 야생소들이 늘어나는 것에 맞추어 산림보호지역을 재지정하고 울타리를 보강하는 등 현실적인 대안이 있지만 연방 정부가 당장의 해결책으로 집단 사살 방안을 추진한다고 비난하고 있다.

반면, 환경보호단체들은 이들 소들이 자연환경은 물론 야생동물 심지어 강에 사는 수생 동식물에도 심각한 피해를 입힌다며, 어떤 비용을 들여서라도 즉각적인 제거가 필요하고, 지형이 험해 일반적인 소몰이 전문가를 활용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사살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연간 축우산업이 17억5천만달러의 가장 큰 현금 수입원인 뉴멕시코에서 생산농가 소송을 전담한 지방법원은 이들 야생소를 사살하는 정부 조치를 일시적으로 중지해달라는 요청을 최근 이유없다고 판시하여 조만간 사살이 집행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가중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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