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출현율 75.4%, 경매단가 2만4166원...무명 TMF사료의 ‘반란’
1++출현율 75.4%, 경매단가 2만4166원...무명 TMF사료의 ‘반란’
  • 옥미영 기자
  • 승인 2023.03.09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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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바이오 농업회사법인, 공장 설립 3년만에 사료시장서 ‘돌풍’

고품질 한우고기‧경매단가로 농가‧중매인들 사이에 신뢰 얻어
충남 부여시 주촌면에 소재한 농업회사법인 영바이오 전경 모습.
충남 부여군 초촌면에 소재한 농업회사법인 영바이오 TMF 공장 전경 모습.

[팜인사이트= 옥미영 기자]

충남 부여의 늦깎이 TMF 사료회사가 축산업계에 잔잔한 돌풍을 일으키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20년 3월 설립된 영바이오 농업회사법인(대표 최경식)이 그 주인공이다.

영바이오는 애초 최경식 대표가 타사에서 TMF형태의 OEM 사료를 만들어 공급해오다 국제곡물가격 상승과 수급 불안정 여파로 최근 몇년간 제대로 된 배합의 사료제조가 어려워지면서 자체 TMF사료공장을 설립, 지금에 이르게 됐다.

회사 설립은 올해로 갓 3년이 된 햇병아리지만 지금까지 영바이오 활약은 괄목할 만한 수준이다.

전남 영암축협의 TMF 사료와 순한한우 TMF 사료 컨설팅으로 시작된 영바이오의 사료 사업은 2020년 3월 직접 사료공장을 설립한 뒤부터 경기권과 충남, 전남북 등 전국 농축협 25곳의 TMF사료공장 컨설팅과 공급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 1월 말을 기준으로 영바이오가 컨설팅을 맡거나 직접 사료를 생산‧공급하는 TMF 물량만 월 9천여톤에 달한다.

영바이오 TMF는 최상의 발효사료 생산을 위해 발효베이스를 만들어 배합하고 있다.
영바이오 TMF는 최상의 발효사료 생산을 위해 발효베이스를 만들어 배합하고 있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국내 사료 시장에서 영바이오가 보기 드문 성장세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던 건 탁월한 고급육 출현율을 기반으로한 농가들의 경제적 이익으로 직결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12월까지 1년간 농협음성공판장에 출하된 영바이오 출하축들의 성적은 1++등급 출현율 75.4%, 도체중 501kg, 등심 단면적 111㎠, 육량지수 62.01, 근내지방도 7.9로 평균 경매단가는 2만4166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음성공판장 평균 지육 단가 1만9384원 대비 kg당 무려 4782원, 마리당 315만1758원 높은 수준이다.

특히 같은 1++등급에도 영바이오 출하축들의 kg당 지육 단가는 2만5882원으로 음성공판장의 1++등급 평균 지육 단가 2만4286원 대비 1600원 높게 거래되면서 마리당 수익률 차이가 143만 원에 달했다.

무엇보다 영 바이오의 진가는 ‘중도매인들이 선택한 최고가 한우’라는 입소문을 통해 확산됐다.

음성공판장에서 낙찰된 kg당 3만 원대의 최고가 한우의 상당 부분이 영바이오 출하축으로 확인되면서 단순한 1++ 등급출현율에 대한 입증을 넘어 한우농가와 유통인들의 전폭적인 신뢰를 얻으며 더욱 주목받게 됐다.

영바이오의 이러한 성과의 배경에는 공판장 중매인들과의 폭넓은 소통을 통해 '실제 유통인들이 선호하는 한우품질'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하며 이를 사료 포뮬러와 사양관리에 적용하며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해온 결과인것으로 알려진다.

영바이오는 지난달 충남 공주에서 ‘중도매인 초청 2023년 한우 세미나’를 열고 어려운 한우 시황에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전략과 비결을 공유했다.

최경식 대표는 이날  “어려운 시험문제가 나와도 출제자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면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면서 “가장 기본적인 바닥과 사료조, 수조 관리를 기본으로, 출제자인 중도매인들이 원하는 한우 생산에 전념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사료 원료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료 품질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가 많았고, 이 때문에 전체적으로 한우의 품질등급이 하향 조정됐다”면서 “영바이오는 철저한 원료검수를 기본으로 시장(중매인)이 원하는 품질의 한우고기 생산을 위해 앞으로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는포부를 피력했다.

한편, 영바이오는 고급육 생산을 위한 맞춤 전략으로 ▲평균도체중 530kg 이상 ▲육질 등급 No. 9번 이상 60% 이상 ▲미세 마블링 향상 ▲등심 단면적 130㎠ 이상 ▲지방색과 육색 향상을 목표로 삼고 출하 월령 프로그램을 31개월령에서 32개월령으로 1개월을 늘리는 등 최근 전 구간의 제품을 보완‧리뉴얼했다고 밝혔다.

영바이오 최경식 대표와 직원들이 최고급 품질의 한우고기 생산을 목표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영바이오 최경식 대표와 직원들이 최고급 품질의 한우고기 생산을 목표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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