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낙농·유업계, 국산 우유 사용 확대 공동노력 필요
정부, 낙농·유업계, 국산 우유 사용 확대 공동노력 필요
  • 김지연 기자
  • 승인 2023.03.14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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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정책연구소, 연구결과 발표… K-MILK 인증제도 활성화 시급

[팜인사이트=김지연 기자] K-MILK 인증제도(국산우유사용인증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정부, 낙농‧유업계 등 국산 우유 사용 확대를 위한 공동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낙농육우협회 낙농정책연구소는 ‘2022 우유‧유제품 소비행태 조사’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는 지난해 12월 14일부터 12월 19일까지 총 6일간 전국의 만 14세이상 만 69세이하 남녀 1,000명(인구비례할당)을 대상으로,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온라인조사를 통해 실시됐으며 조사항목은 크게 △우유소비행태에 대한 조사(개인별․가구별) △K-MILK 인증마크에 대한 인식조사 △기타 유제품 소비행태에 대한 조사로 나눠 진행됐다.

우유음용 목적, ‘식사대용’ 비율이 가장 높아

개인의 경우 80.4%가 최소 주 1회 이상 우유를 음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반적인 음용빈도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기준 음용량은 ‘200㎖ 이하’가 ’20년 대비 8.6%p 증가한 52.3%로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였으며, 중․대용량 소비는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음용목적으로는 ‘식사대용’이 44.9%로 가장 높았으며, 연령이 높을수록 건강이나 미용을 위해 우유를 마시는 비율이 높고, 연령이 낮을수록 허기를 채우기 위해 마시는 비율이 높았다. 또한, 혼합음용보다 흰 우유를 그대로 마시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우유소비량 변화 관련 ‘우유소비가 줄었다’고 응답한 비율이 35.1%로 ’20년 대비 20.6%p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유소비량은 전반적으로 감소추세에 있으나, 세부 집단별로는 연령대가 낮을수록 우유소비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그림1).

 

우유 대체음료에 대한 소비자인식 개선

우유성분에 대한 소비자인식은, 우유와 대체음료의 성분이 ‘비슷하거나 같다’로 인식하는 비율이 47.7%(’20년 대비 6.1%p 감소), 우유와 대체음료 성분이 전혀 다르다는 인식은 35.6%(’20년 대비 2.9%p 증가)로 나타나 우유성분에 대한 소비자인식은 ’20년 대비 개선된 것으로 판단된다(그림2).

 

우유 구매장소, ‘대형마트’ 55.1%로 가장 높아

개인별 소비행태와 마찬가지로 가구별 우유소비의 경우도 전반적인 음용빈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주일에 1~2회 구매한다는 응답이 41.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매일’, ‘1주일에 3~6회’ 등 높은 빈도는 감소하고 낮은 빈도는 증가했다.

구매가구의 과반수는 1회 구매 시 ‘1.0ℓ 이하’ 용량으로 구매하는 비율이 59%이며, ‘200㎖ 이하’ 소용량 및 ‘1.8ℓ 이하’, ‘2.0ℓ 이상’의 대용량 구매비율은 ’20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보통의 흰 우유(62.0%, ’20년 대비 3.0%p 증가)‘를 구매했다.

주로 우유를 구매하는 장소로는 ’대형마트‘가 55.1%를 차지했으며, 이어서 ’슈퍼마켓(25.3%)‘, ’온라인 쇼핑몰(7.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그림3).

 

우유구매 기준으로는 ‘제조사․브랜드’ 58.2%, ‘가격’ 52.3%, ‘유통기한’ 27.2%, ‘국산우유 인증마크(K-MILK) 유무’ 12.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국산우유 인증마크(K-MILK) 유무’를 고려한다는 응답비율이 2020년 대비 1.8%p 증가하여, 소비자들의 K-MILK 신뢰도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K-MILK 인증마크 부착제품, 소비도 신뢰도 향상

K-MILK 마크 인지도는 43.9%로 ‘20년 대비 소폭 감소한 수준이며, 마크 인지자 중 ’항상 또는 주로 인증마크가 부착된 제품을 구매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71.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증마크 부착제품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이 품질신뢰에 도움(68.3%, ‘18년 대비 10%p 상승), 제품선택시 도움(69%, ‘18년 대비 7.2%p 상승)이 되었다는 인식이 2018년 이후 매년 증가세를 보이는 점은 소비자가 인식하는 국산우유․유제품의 강점으로 판단된다(그림4).

 

치즈․버터, 국내산 선호비율 가장 높아

기타 유제품 구매빈도는 요구르트>치즈>버터 순으로 전반적인 경향은 ’20년과 동일하게 나타났으며, 소비자들은 이들 유제품 구매시 ‘제조사․브랜드’와 ‘가격’에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림5).

 

치즈(78.9%)와 버터(46.3%)의 경우 국내산 선호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신뢰도‘ 측면에서는 국내산을, ’맛(풍미), 품질‘ 측면에서는 외국산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소비를 늘리고자 하는 유제품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우유는 ‘흰우유(31.8%)’, 치즈는 ‘자연치즈(23.3%)’, 요구르트는 ‘마시는 요구르트(20.6%)’의 소비증가 의향이 상대적으로 높게 조사됐다.

칼슘 등 우유 영양소, 건강에 도움된다고 답해

우유 효과에 대한 소비자 인지 및 소비확대 파급효과 관련, 모두 칼슘 등 몸에 좋은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건강에 도움이 되며 소비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그림6).

 

이승호 한국낙농육우협회장은 “조사결과, 학령인구 감소, 수입 증가 등 대내외 환경변화로 인해 국산 우유․유제품 시장의 침체국면에서도 대체음료에 대한 소비자인식 개선, 품질 및 영양학적 측면에서 국산확인 비중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소비자가 인식하는 국산우유․유제품의 강점을 토대로 정부, 낙농‧유업계가 합심하여 K-MILK인증제도(국산우유사용인증제) 활성화를 통한 국산 우유 사용확대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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