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분뇨 신재생에너지로 환골탈퇴
가축분뇨 신재생에너지로 환골탈퇴
  • 김재민
  • 승인 2023.03.17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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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신재생에너지 이용 확대 위한 현장 간담회 개최
청양칠성에너지에서 농업농촌 신재생에너지 보급과 확산을 위한 간담회가 개최되었다.
청양칠성에너지에서 농업농촌 신재생에너지 보급과 확산을 위한 간담회가 개최되었다.

탄소중립 시대 가축분뇨가 비료를 넘어 재생에너지로 각광 받는 등 애물단지에서 효자상품으로 거듭나고 있다.

농식품부는 그동안 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면서 목질계 부산물 등 다른 신재생에너지원과 달리 지역별 발생량이 예측되고 수거 및 유통망이 존재하는 가축분뇨가 대안이 될 수있다며 적극적인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

가축분뇨는 바이오가스화 공정을 통해 메탄을 생산하여 전기를 만드는 한편, 고체연료로 제조하여 난방용 보일러 연료나 제철소․발전소의 수입 유연탄 대체, 그리고 탄소고정 물질이자 토양개량제로 사용되는 바이오차 등으로 활용되면서 온실가스 감축, 농업․농촌에서의 난방비 절감, 축산환경개선 등의 다양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축산환경실태 조사결과(농식품부, 2022년)에 따르면 가축분뇨의 87.1%가 퇴비와 액비 등 비료화 중심으로 처리되고 있으며, 이 중 바이오가스 등 에너지화 비중은 1.3% 정도인 상황이다. 가축분뇨의 바이오가스화, 고체연료화 및 바이오차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과 이용을 확대하기 위해 규제개선 및 정책지원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가축분뇨의 환경친화적 활용 확대를 위해 3월 14일 충남 청양군에 소재한 칠성에너지화시설에서 지자체, 관련업계, 연구기관, 농업인 등과 「농업․농촌 신재생에너지 생산 및 활용 확대를 위한 현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가축분뇨 활용사례 공유와 이를 확산하기 위한 규제개선, 정책방향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다고 밝혔다.

현장 간담회에서는 가축분뇨 에너지화 시설에서 전기를 생산하여 판매하는 한편, 전기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인 온수를 인근의 토마토 재배시설 난방용으로 공급하는 청양군 소재 농업법인 칠성에너지화 시설을 둘러보고, 가축분뇨를 신재생에너지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네 가지 사례에 대한 발표와 참석자들의 토론이 진행되었다.

이날 현장간담회에서는 청양 칠성에너지가 바이오가스화시설 발전 폐열을 활용해 시설온실 난방용 온수를 대체한 결과 난방비 1억4000만원을 절감한 사례가 발표되었다. 등유 9만9200리터로 온실가스도 247톤 감축했다고 밝혔다.

홍성성우에너지는 충남 홍성군 원천마을에서 태양광과 바이오가스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농촌에너지자립마을(RE-100)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한전연구원은 가축분 고체연료 보일러를 이용해 청송 그린썸 시설단지에서 토마토 1.5ha를 재배했으며 농사용 전기 80%를 대체해 연간 7200만원의 전기료를 절감하였다.

현대제철은 우분고체연료 제철공정 화석연료 대체 추진 중이며 고체연료 1톤당 수입 유연탄 0.5톤을 대체하였다고 밝혔다.

현장 간담회에 참석한 농식품부 정황근 장관은“이곳은 축산과 농업이 상생하며 에너지를 순환하는 농촌 재생에너지 순환 모델의 좋은 본보기”라고 밝히며,“향후 농촌이 갖고 있는 다양한 유기성 폐자원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지역민의 참여와 협력이 선행되어야 한다”라고 의견을 제시하였다.

이어 가축분뇨 고체연료 사례를 발표한 한국전력연구원 정훈 수석연구원은 “농업 신재생에너지 전환은 한국전력과 농업인이 동반성장 할 수 있는 중요한 매개체이며, 가축분 고체연료 보일러 실증사업을 추진한 결과 전기보일러 대비 연료비가 45% 감소하는 등 농가의 난방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라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농업농촌 신재생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규제개선 및 지원 강화 방안, ▲신재생에너지 생산 및 이용 확대, ▲에너지 효율성 향상, ▲기술개발 및 보급 확대 등에 관한 다양한 의견과 대안이 제시되었다.

농식품부 정황근 장관은 “지금 농업․농촌은 기후 변화와 탄소중립, 그에 따른 에너지 문제 등 중대한 전환기를 맞고 있는 만큼, 농업․농촌의 신재생에너지 전환은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로서 간담회에서 보여준 신재생에너지 활용사례가 더욱 확산되도록 현장의 의견 등을 포함하여 과감한 제도개선과 정책 강화, 기술개발과 보급 확대 등 모두가 원팀으로 하나 되어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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