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삼겹살 떡지방 개선책 만든다
농식품부, 삼겹살 떡지방 개선책 만든다
  • 김재민
  • 승인 2023.03.27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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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가공 · 유통 · 브랜드 경영체 삼겹살 품질개선 공동대책 수립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라온 삼겹살 구매 후기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라온 삼겹살 구매 후기

 

이른바 떡지방이라 불리는 돼지고기 삼겹살의 과지방 문제는 삼겹살을 최고급 부위로 소비하는 우리 돼지고기 소비시장의 아킬레스건으로 인식되곤한다.

비싼돈 주고 삼겹살을 구매했는데, 알고 보니 돼지 비게를 구매했다는 소비자들의 원성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펜데믹으로 2020~2022년 무려 3년간이나 제대로된 삼겹살데이 프로모션을 하지 못했던 우리 한돈업계는 3월 3일을 전후해 대대적인 삼겹살 할인행사에 돌입했다.

이른바 반값 삼겹살이 등장할 정도로 엄청난 물량전을 펼쳤으나 몇몇 언론을 통해 구매했던 삼겹살 포장육에서 잘 보이는 쪽은 정상삼겹살을 배치하고 안쪽에는 떡지방 삼겹살을 배치하는 꼼수가 크게 보도되면서 삼겹살데이 프로모션에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이례적으로 농림축산식품부는 과지방 삼겹살 유통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가공·유통업체, 브랜드 업체 등과 협업하여 대대적인 돼지고기 품질 관리 노력을 전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농식품부는 과지방 삼겹살 판매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돼지고기 가공․유통업체, 브랜드 업체 등과 함께 품질 관리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정형 기준 준수, 과지방 부위 제거, 검수 등 품질 관리 매뉴얼을 제작․보급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력하여 가공․유통업체의 품질 관리 실태에 대한 점검․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실태 점검 결과 품질 관리가 미흡한 가공업체 등에 대해서는 ‘도축․가공업체 시설 현대화 지원 사업’ 등 정부 정책에서 불이익을 부여하고, 우수 브랜드 인증 평가 시에도 현장 실태 평가를 강화하여 우수 브랜드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미흡한 브랜드에는 패널티를 부여할 방침이다.

또한, 한돈협회, 농․축협 등 생산자단체, 가공․유통업체, 소비자단체, 정부가 협약을 체결하고, 소비자단체로 하여금 업계의 품질 관리 실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하는 등 관련 업계가 자율적인 품질 관리 노력을 대대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업계가 소비자에게 지방 함량 등에 대한 일관되고 신뢰할 만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처, 소비자단체, 축산물품질평가원 등과 협의하여 삼겹살의 지방 함량 표시 권고 기준(예 : 고지방, 중지방, 저지방별 지방 함량)을 마련해 제시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생산자단체, 유통·가공업계, 축산물품질평가원 등 관계기관 회의를 개최하는 등 업계 품질관리 매뉴얼 제작, 우수 브랜드 인증 평가 방식 개선, 삼겹살 지방함량 표시 권고 기준 마련 등을 위한 조치를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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