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젖소 도태시 도축장까지 최장 4천5백km를 이동하며 최대 10일이 소요되기도 한다
캐나다 젖소 도태시 도축장까지 최장 4천5백km를 이동하며 최대 10일이 소요되기도 한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3.03.27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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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2-445, 3월27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1만여 농가가 140여만두의 젖소를 사육하는 캐나다에서 매년 젖소의 32%이상(19만8천두)이 도태되고 있는데, 도태되는 소들은 도축장에 도달할 때까지 평균 3.5일이 소요되며, 최장으로는 7-10일이 소요되고, 최장 이동거리가 4천5백km에 달한는 것으로 영국에 있는 비영리기구인 세계동물보호연맹(World Animal Protection)이 발표하였다.

이 기구에서 최근 발행한 캐나다 젖소의 도태 과정을 조사한 ‘착유하는 젖소(Milking the cow)’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젖소의 도태이유는 경제적인 이유와 건강상의 이유가 있을 수 있는데, 캐나다 정부 조사로는 생산성 부족이나 번식 문제가 가장 큰 도태이유이며, 이외에도 유방염, 발굽 관련 질병, 기타 일반 질환등인 것으로 나타나 있다.

이렇게 도축되는 소는 통상 이런 소들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업체들을 통해서 도축장에 이송되게 되는데, 상황에 따라서는 이러한 소들을 집합하고 이송하는데 장시간이 소요되고 이 기간에 소들을 다루거나 사료 급여등에서 적절한 조치가 미흡하고 관련 규정도 미비한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특히 북미지역 특성상 도축장이 한정되어 캐나다 동부 뉴펀들랜드주 소들은 2천5백km를 이동하여 온타리오주에서 도축되고 있으며, 북부 퀘벡주의 소들은 4천5백km가 떨어진 서부지역 브리티쉬 컬럼비아 도축장에서 처리되고 있는데, 캐나다 소들이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이송된 후 처리하는 도축장도 18개소가 있고, 최장 이동거리는 2천5백km로 조사되었다.

보고서는 특히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이송되는 캐나다 젖소 중 24%가 동물 복지 관련 기준에 적합하지 않았다는 정부 조사를 언급하며, 덴마크에서는 8시간 미만의 짧은 이동시간에도 파행증세가 심해지고 상처가 악화되며 신체점수가 떨어진다는 연구결과를 참고하여 캐나다 젖소 도태 방식의 전반적인 개선과 관련 제도 정비를 촉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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