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축산경제, 가금분야 외연 확대 선언 '주목'
농협 축산경제, 가금분야 외연 확대 선언 '주목'
  • 옥미영 기자
  • 승인 2018.01.09 02:0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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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가축 분야 인수합병 등 투자확대 시사
목우촌 외식사업분사 출범 등 조직개편도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부문은 육계와 오리 등 중소가축분야에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부문은 육계와 오리 등 중소가축분야에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농협이 육계와 오리 등 가금분야 사업에 투자를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중소가축 분야에서 농협의 역할 강화에 나서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이사 김태환, 이하 농협 축산경제)는 1월 5일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2018 축산경제 농가소득 및 사업증대를 위한 대토론회’를 갖고 가금사업 투자확대를 비롯한 조직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토론회에 따르면 농협 축산경제는 그 동안 약점으로 지적된 가금분야 사업과 관련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선다. 현재 농협 목우촌의 인프라만 가지고는 계육가공사업의 확대가 어려운 만큼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가금분야 사업의 볼륨을 키우고 이를 통해 대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육계와 오리 부문에서 협동조합의 견제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김태환 대표이사는 1월 3일 열린 농협사료와 농협목우촌 신임 대표이사 취임식에서도 비육우 부문에 집중된 농협 축산경제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야 한다는 데 높은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김 대표이사는 민간업체들이 농협의 주력 시장인 비육시장에 치열하게 공략해오고 있는 반면, 농협은 시장 점유율 확대의 여지가 있는 양돈과 산란계 시장 확대에 미온적이라는 지적과 함께 그동안 적절한 투자가 이뤄지지 못한 가금사업 분야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었다.   

이밖에도 농협 축산경제는 유통플랫폼 재구축을 통해 국내산 축산물의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지난해 문제가 됐던 위생 및 안전문제 해소를 위한 투자에도 나서 무너진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는데도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외식사업 투자도 확대된다. 육가공과 함께 농협목우촌 양대 사업부서 중 하나인 외식사업의 조직을 확대해 외식사업분사를 신설하고 국내산 축산물을 전면에 내세운 프랜차이즈 사업의 외연확장에도 나설 방침이다. 국내산 축산물의 소비 확대는 자급률 향상으로 이어지며 이는 축산업의 생산 기반 유지와 함께 농가 소득을 지지하는 선순환구조를 형성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농협 축산경제의 큰 축인 농협안심축산과 농협축산물공판장을 결합한 안심축산분사를 전격 출범시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함으로써 축산물 유통구조 개선의 첨병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겠다는 복안도 마련했다. 이를 통해 농가 소득 증대는 물론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에 국내산 축산물을 공급하는 등 생산농가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게 큰 그림이다. 

실제로 늦은 저녁 시간까지 이어진 이날 토론회의 핵심은 ‘농가에게는 소득을, 소비자에게 믿음을 주는’ 축산경제의 발전 방안으로 집약됐다. 

이번 토론회 직후 농협 축산경제 임직원은 △미신고 축사, 가축사육거리 제한 등 축산현안 해결에 총력 △축산경제사업의 근본적 개선 △국민에게 사랑받는 축산의 새 시대 구현 △법령과 규정을 준수하는 청렴한 농협인의 의지를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김태환 축산경제 대표이사는 이날 “농협 축산경제는 상식과 합리성을 기반으로 원칙과 기준이 바로서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2018년은 미신고축사문제 등 축산업의 존폐가 걸린 문제가 산적한 만큼 현안 해결에 앞장서 농가권익 향상과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부문은 육계와 오리 등 중소가축분야에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농협경제지주 김태환 축산경제 대표가 농가소득증대 방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부문은 육계와 오리 등 중소가축분야에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농협은 미신고 축사 문제 등 축산현안 해결에 앞장서기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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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m9419 2018-01-10 10:35:55
양치기가 되지 않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