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 사료작물 재배 사업 성공하려면...수확 장비 확보가 '관건'
논 사료작물 재배 사업 성공하려면...수확 장비 확보가 '관건'
  • 옥미영 기자
  • 승인 2023.05.1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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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료관련축협조합장협의회 정기총회서 제기

논 하계 조사료 사업 당초 목표치 7천ha 모두 ‘달성’
지난 5월 9일 농협중앙회 본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조사료관련축협조합장협의회 정기총회 진행 전경 모습.
지난 5월 9일 농협중앙회 본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조사료관련축협조합장협의회 정기총회 진행 전경 모습.

[팜인사이트= 옥미영 기자] 

올해 논 하계 조사료 사업이 당초 목표치인 7천ha를 모두 달성한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사업의 성공을 위해선 '수확 장비' 확보가 관건이라는 진단이다. 

2023년부터 실시된 전략작물직불 지급 대상에 논 하계조사료가 포함된 가운데 사업 추진실적이 목표치를 크게 밑돌았던 논 하계 조사료 사업은 마감일이 연장되며 5월 8일 기준 7179ha로 목표대비 103%를 달성했다.

친환경방역부는 지난 5월 9일 열린 조사료관련축협조합장협의회(회장 송제근‧무진장축협조합장) 정기총회에서 이같이 보고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논 하계 조사료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사업 영속성을 위해 수확 장비 확보 등 추가 대책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신동훈 원주축협 조합장은 “논에 재배된 조사료 수확의 경우 밭작물과 달리 별도의 조사료 수확 장비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수확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협동조합이든, 경영체든 넉넉한 장비 지원을 통해 원활한 수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사전 대응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사료 생산 사업을 쌀 생산량 조정을 위한 정책으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별도의 조사료 수급 안정 대책으로서 일관성과 영속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경남산청축협 박종호 조합장은 “쌀이 남아돌 때 조사료를 심었다가 부족할 때 다시 농토로 환원하게 되면 조사료 수급에 큰 차질을 빚게 된다”면서 “농가들의 수요가 높고 다비성 작물이어서 퇴비 활용도 좋은 옥수수와 같은 사료작물의 경우 농지처럼 일정규모 이상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등 사업의 영속성을 가지고 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내산 조사료의 가격 및 지역별 수급 안정을 위한 농협경제지주의 역할론도 나왔다.

김영래 강진완도축협조합장은 “농협중앙회가 나서 각 지역별 공급량 및 수요량을 조사해 거래를 활성화 하는 등 지역별 블록화로 조사료 거래의 콘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할 경우 지역별 불균형한 조사료 수급이 상당 부문 안정될 것으로 본다”면서 “여기에 생산량 예측을 통한 예상가격 등을 산출할 경우 조사료의 표준거래가격 산출 등 적정가격 형성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조합장들은 조사료의 물류비 지원 현실화 등을 함께 건의했다.

총회에 배석한 농림축산식품부 서준환 축산환경자원과장은 조합장들의 건의와 관련해 “논 하계조사료의 경우 직불급 지급 대상에 포함된 만큼 앞으로도 지원대상에서 배제되는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드린다"면서 “논타작물재배 사업처럼 중단되는 등의 시행착오는 절대 되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 과장은 또 “수확 장비 지원 등 가급적 현장에 문제가 없도록 사전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 의결된 조사료관련축협조합장협의회 임원 선임과 관련해 공석인 부회장 및 감사, 운영위원이 각각 선임됐다.

2023년 제1차 조사료관련축협조합장협의회 정기총회에 참석한 조합장들이 화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년 제1차 조사료관련축협조합장협의회 정기총회에 참석한 조합장들이 화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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