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19억 할랄시장 첫걸음 내디뎌
한우 19억 할랄시장 첫걸음 내디뎌
  • 김재민
  • 승인 2023.05.1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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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한우 수출 런칭행사 개최
한해 한우고기 600톤 2500두분 수출 목표
우리 한우가 말레이시아로 수출된다. 말레이시아 수출을 기념하는 행사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리 한우가 말레이시아로 수출된다. 말레이시아 수출을 기념하는 행사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우가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할랄 시장에 진출한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는 5월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한우 첫 수출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말레이시아에 한우고기를 정식으로 수출하기 위한 1호 계약체결을 기념해 말레이시아 정부, 현지 유통․외식업체 등 관계자들에게 한우의 우수성과 맛을 알리기 위해 마련되었다.

행사에는 말레이시아 농업·식량안보부, 연방농업마케팅청, 농업수의검역청, 이슬람개발부, 국제통상산업부, 주말레이시아 대사 등 정부 인사, 유통․외식업체 대표, 현지 언론사 등 총 백 명이 넘는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국내에서는 정황근 농식품부장관을 비롯해 김삼주 전국한우협회장, 이동활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 김명규 한국축산물처리협회장, 김용철 한국육류유통수출입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2016년 10월부터 말레이시아와의 검역 협상을 시작으로 한우고기를 수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으며, 지난 3월 말레이시아 할랄 인증 기관인 자킴(JAKIM, 말레이시아 이슬람개발부)이 국내 할랄 전용 도축장을 최종 승인하면서 한우고기 수출길이 열리게 되었다고 밝혔다.

한우 수출 1호 계약을 토대로 앞으로 3년간 총 1,875톤, 한 해에 약 6백 톤(소 약 2500마리)의 한우고기가 수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작년 전체 한우 수출실적인 44톤의 13배가 넘는 규모로 한우 산업의 글로벌화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게 되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할랄 한우의 수출은 이번이 최초로, 19억 인구의 세계 할랄 산업을 선도하는 말레이시아 수출을 시작으로 할랄 인증이 필요한 다른 국가들에도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말레이시아 수출을 계기로 한우고기가 운송․보관․유통을 거쳐 소비자에게 판매되기까지의 모든 과정에 대한 이력 관리를 철저히 해나갈 예정이다. 최초로 전 세계에 판매되는 한우고기에 표시되는 사항이 통일될 수 있도록 수출 계약단계에서부터 지침(가이드라인)을 제시하여, 현지 소매점에서도 한우 수출 공동브랜드 마크와 이력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큐알(QR)코드를 상품에 부착해 수출국의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한우를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농식품부 정황근 장관은 “우리나라와 60년 이상 활발히 교류해온 국가인 말레이시아로의 한우 첫 수출이 가시화되는 자리에 현지 정부 인사들과 함께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케이팝(K-Pop) 등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한우의 수출이 확대된다면, 한우 수급 안정과 농가의 수익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한편, 말레이시아로 한우고기 수출은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한다운에프에스엘(대표 류창열)이 담당한다.

우리 한우가 말레이시아로 수출된다. 말레이시아 수출을 기념하는 행사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 할랄한우 수출 업체 류창열 대표, 말레이시아 수입 업체 CEO Jofadli Abdul Rashid, 말레이시아 연방농업마케팅청(FAMA)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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