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란계 산업 원로들, 산란계산업의 새로운 도약 기원
산란계 산업 원로들, 산란계산업의 새로운 도약 기원
  • 류필선 기자
  • 승인 2023.05.3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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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3일 전국 산란인대회 특별 순서로 ‘원로에게 듣는다’ 시간 통해 밝혀
“후손들에게 떳떳이 물려줄 튼튼한 기반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소명”

지난 5월 23일과 24일 양일간 대전 ICC호텔에서 ‘산란인의 힘! 새롭게 출발하는 산란계산업’주제로 성황리에 열린 ‘2023 전국 산란인대회’는 전국 회원농가의 전폭적인 참여와 관련업계의 참여로 800여명이 참석, 산란인들의 열망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기념식과 수상식을 비롯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 가운데, 특별순서로 ‘산란계산업 원로에게 듣는다’ 시간이 특별 편성, 전국에서 모인 산란계농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산란계협회가 외형적으로는 신생협회지만 산란계 분야가 반세기 넘게 가금산업을 주도한 점을 강조하기 위해 산란계산업의 오늘날의 성장을 이끈 주역들을 초청, 역사성을 계승하고 최고 단백질 공급원이라는 자부심으로 미래 먹거리산업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산란계 산업의 발전을 선도하며 산란계 정책 분야에서 수십 년간 활약하고 오늘날 산란계 산업의 초석과 입지를 닦은 주역들인 원로들은 한 목소리로 ‘전문협회로서의 대한산란계협회로의 단결’을 강조하며 협회의 발전을 기원했으며, 계란자조금 활성화 등으로 “후손들에게 떳떳이 물려줄 자랑스러운 산업으로 만들어 나가자”고 전국 농가들에게 호소했다.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독자적 전문협회로 발전할 것”

오세을 전 대한양계협회장

▲ 오세을 전 대한양계협회장
▲ 오세을 전 대한양계협회장

대한양계협회장을 지낸 오세을 석봉농장 대표는 “환율인상, 유가인상 등 여파로 원가 상승 요인이 우리 양계인들의 경영을 옥죄고 있다”고 말하고, “산란계협회가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지고 따로 분립되어 독자적인 전문협회로 발전할 것”이라며 산란계협회에 기대를 보냈다.

오 대표는 산란계협회가 새로이 만들어진 데 대해 “양계인이 피부로 느끼는 것이 있어야 한다고”말하고, 난가와 시세 문제 등 여러 문제를 집행부가 고민하고 변모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집행부에 주문하며 산란계협회가 앞으로 성숙 발전하는 협회가 되기를 기원했다.

오 대표는 산란계협회 내에 ‘원로자문위원회’를 운영하여 미래 산업 발전에 관한 의견을 참고할 것을 당부하며, 산란인대회를 통해 협회가 더욱 발전되고 단합된 모습을 보여줄 것을 기원했다.

“단결을 통해 불이익 당하지 않고 일익을 차지하는 단체 돼야”

이상호 전 계란자조금관리위원장

▲ 이상호 전 계란자조금관리위원장
▲ 이상호 전 계란자조금관리위원장

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 초대위원장으로 오늘날 계란자조금의 기초를 마련한 이상호 산청양계영농조합 회장은 “산란인대회를 통해 전국의 산란계 농가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 감격스럽다”며 소감을 전하고, “오늘 이렇게 성대한 자리를 계기로 가금관련 협회들이 뭉쳐 가금산업연합회를 만들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 회장은 다른 축종들은 단결이 잘돼서 아무리 시골에서 집회를 해도 직접 쫓아와 요구조건을 들어주는데 “우리는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다”며, “각자의 영역은 전문협회로 발전시키되 반드시 가금산업연합회 형태로 더 힘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계란자조금의 산파답게 자조금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이 회장은 “말로만 요구하는 시대는 지났다. 반드시 데이터를 만들어 지혜롭게 대처해야 한다 ”며 연구용역 등으로 데이터를 만들어내는 자조금 역할을 강조하고, “더 이상 과거처럼 그냥 넘어가는 시대가 아니므로 자조금 무임승차는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런 것이 잘 이뤄질 때 불이익 당하지 않고 일익을 차지하는 그런 단체가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사양관리는 양계의 근본이자 기초”

오정길 전 한국양계농협조합장

▲ 오정길 전 한국양계농협조합장
▲ 오정길 전 한국양계농협조합장

부실조합의 굴레를 극복하고 건실한 반석 위에 한국양계농협을 올려놓은 오정길 전 한국양계농협 조합장은 사양관리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했다.

오 대표는 “생산성이 안되기 때문에 난가가 왔다 갔다 하는 것”이라며 “사양관리는 양계의 근본이자 기초”라고 역설했다.

오 대표는 농장을 경영하면서 꼭 알아야 할 부분은 “내 농장의 계란 원가가 얼마인지 매달 체크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얼마전에 조합에서 조사해 보니 계란원가가 154원으로 조사됐는데, 사양관리가 잘되는 농가는 10%를 절감하는 것이고 안되는 농가는 10%가 더 들어가 결국에는 32원 이상의 계란값 차이가 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 대표는 “깨끗한 계란은 경쟁력”이라며 역설했던 지난날을 회상하며 “닭은 건강하게, 환경은 깨끗하게 관리해야 좋은 계란이 생산될수 있다”라고 밝혔다.

오 대표는 “지금도 희망이 부풀 때가 닭이 초산할 때”라고 말하며 “이 닭이 나에게 얼마나 보답을 줄것인가 기대하며 계사에 들어간다”며 ‘천상 양계인’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자조금을 통해 후손들에게 떳떳히 물려줄 튼튼한 기반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소명”

김양길 계란자조금관리위원장

▲ 김양길 계란자조금관리위원장
▲ 김양길 계란자조금관리위원장

현재 대한산란계협회 광주·전남도지회장을 맡으며 2020년부터 현재까지 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양길 위원장은 “내 인생 후손들에게도 떳떳하게 물려줄수 있고, 정말 해볼 만하고, 바람직하고, 건전한 사업이 양계”라며 “후손들에게 떳떳이 물려줄 튼튼한 기반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계란자조금의 필요성과 소비홍보사업의 효과, 교육 및 조사연구 사업의 의의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40년간 언론에 시달려온 부당한 계란 콜레스테롤 문제를 계란자조금의 끈질긴 소비홍보를 통해 오히려 계란의 이로운 콜레스테롤을 긍정적으로 어필해 상황을 반전시킨 것을 계란자조금의 업적 중 하나로 꼽았다.

김 위원장은 이를 통해 “‘삼시 세끼 매일 계란’을 모토로 계란이 영양적 우수성과 안전성을 겸비한 최고급 단백질이라는 것을 지속적으로 홍보했다”고 강조하였으며 계란자조금 직원들이 베트남까지 직접 날아가 산란성계 수출길을 개척, 산란성계 가격을 급상승시킨 사례, PLS문제와 관련해 적극 대응에 나서 수백 배에 달하는 다른 품목에 비해 안전한 계란의 우수성을 홍보해 진화에 나선 사례 등 계란산업에 있어 소비홍보와 수급조절의 결정적 역할을 다하는 계란자조금의 역할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나서며 농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7월1일부터 산란성계 도계장 거출금 변경을 계기로 빠른 시일내에 연간 1인당 계란소비량 320개를 달성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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