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 콩 ‘파종부터 수확까지’ 기계로 끝내
논 콩 ‘파종부터 수확까지’ 기계로 끝내
  • 이은용 기자
  • 승인 2018.11.07 1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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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과정 기계화…생산 효율성 극대화
농진청, 트랙터용 파종기 등 4종 선보여

[팜인사이트=이은용 기자] 콩 파종부터 수확까지 모든 과정을 기계화하는 기술이 개발돼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논에 콩을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농촌진흥청이 이번에 선보이는 기계는 트랙터용 파종기, 예취수확기(보행형, 승용형), 수집형 두류 수확기 등 4기종이다.

트랙터용 파종기는 두둑 성형과 동시에 씨 뿌림이 가능하며, 작물에 따라 20∼150cm까지 폭을 조절할 수 있다. 콩, 팥, 조, 수수 등 큰 종자부터 작은 종자까지 사용 가능하며, 파종롤러를 교환할 수 있어 종자 크기와 양에 따라 주간 5∼50cm까지 파종할 수 있다.

보행형 예취수확기는 구조가 간단하고 크기도 작아 소규모 재배에 활용할 수 있다. 한 줄씩 베어 모아주기 때문에 탈곡할 때 편리하다. 베는 높이는 작물에 따라 조절할 수 있으며, 작물 높이가 35cm 이상이면 이용할 수 있다.

승용형 예취수확기는 승용차와 같은 방식으로 운전해 사용할 수 있다. 전자식으로 작동해 베는 높이와 폭, 주행 폭 조절도 가능하다. 한 번에 두 줄씩 벨 수 있어 효율적이다.

특히 10a를 벨 경우 보행형은 0.8시간, 승용형은 0.4시간이 걸려 손으로 작업할 때(8.9시간)보다 각각 11배, 22배 능률적이다. 비용도 각각 67%, 75% 줄일 수 있었다.

수집형 두류콤바인은 일반 콤바인으로 거두기 어려운 콩, 팥, 녹두 등을 수확할 때 편리하다. 10a를 수확하는 데 약 0.3시간이 걸려 탈곡기(5.3시간)의 1/18로 시간이 단축됐으며, 비용도 64% 절감할 수 있다. 손실률도 2% 내로 양호한 편이다.

농진청은 이번에 개발한 논 이용 콩 생산 전 과정 기계화 기술에 대한 현장평가회를 7일 경북 경주에서 실시했고, 현장 시연 후에는 종합토론을 통해 콩 재배 전문가, 작목반, 농가 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기술적 보완을 거쳐 농업 현장에 보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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