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절반 정도 크기의 네덜란드에서 축구장 면적 크기에 2마리 소만 사육하려고 한다
한국 절반 정도 크기의 네덜란드에서 축구장 면적 크기에 2마리 소만 사육하려고 한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3.06.02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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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2-472, 6월 2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한국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국토 면적에 젖소 157만두를 비롯하여 380만두의 소를 사육하는 네덜란드에서 질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축구장 크기의 토지 면적 1헥타(3천평)당 2마리의 소만 사육하는 정부 개혁안이 발표되어 논란이 되고 있다.

네덜란드 농업자연식품성(Agriculture, Nature and Food Quality Ministry)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유럽 연합내 국가중 단위면적당 가축 사육밀도가 가장 높은 네덜란드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로부터 질소 배출량 감축을 강력히 권고받았는데, 이를 위해 가축 사육두수 감축이 필요하고 이에 따른 소요 예산이 67억 유로(9조 5천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정부 발표에 대해 농가 단체는 강력히 반발하며 이 같은 계획이 실행되면 낙농가 5농가 중 1농가는 곤경에 처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하며, 정부 계획에는 이외에도 탄소 저감 우사나 사료 급여, 사료작물 보호제 감축, 분뇨 적정 처리 및 토양 보존등의 추가 의무가 주어져 농가들은 절대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네덜란드 정부는 국토 총 가용 농업면적의 45%를 차지하는 낙농가들의 소유 면적이 60헥타로 10년전에 비해 12헥타가 늘어 헥타당 성우 보유두수는 1.84두, 송아지는 0.97두에 불과하여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득하고 있으며, 최종안은 아직 협상 중이고, 예산안도 의회 승인절차가 남아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유럽연합 통계국(eurostat) 따르면 2020년 기준 회원국들의 국토면적당 가축사육단위(LSU)는 네덜란드가 가장 높아 헥타당 3.4단위였고 말타와 벨지움이 각각 3.3과 2.7로 나타났으며, 유럽연합 평균은 1.7로 집계되었다. 방목 가축만으로는 말타가 가장 높았고 네덜란드, 싸이프러스, 벨지움 순이었고 가축 사육 단위가 낮은 국가는 불가리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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