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확기 구곡방출 계획’ 즉각 철회하라”
“정부 ‘수확기 구곡방출 계획’ 즉각 철회하라”
  • 이은용 기자
  • 승인 2018.11.0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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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정사상 유래 없는 반농업적 행태’ 강력 비판
쌀전업농중앙연합회, 기자회견 열고 강경투쟁 예고

[팜인사이트=이은용 기자] “수확기 구곡방출 계획은 ‘농정사상 유래 없는 반농업적 행태’로 즉각 철회해야 한다”

(사)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회장 김광섭)는 지난 7일 청와대 사랑채 정문 앞 분수광장에서 ‘수확기 구곡방출 규탄 및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하면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가을 수확기는 농민이 1년간 피땀 흘려 지은 농산물 출하로 단 한 번의 소득이 발생하는 기간이다. 이 소득으로 다음 1년간의 생활비와 영농활동비를 준비해야 돼 가격변동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며, “이 때문에 그 어떤 정권에서도 가격상향 안정 대책은 있었지만 수확기 구곡 방출을 통해 의도적인 가격 하락을 유도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농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말고 즉각 수확기 구곡 방출 계획을 철회해야 할 것이다.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보다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이들은 대국민 호소문에서 “우리 쌀 생산 농업인은 주식생산의 책임을 지며 그동안 땅을 지켜온 천생 농부로서 어려움을 감내하며 농촌에서 영농생활을 해왔다”면서 “하지만 문재인 정권은 그 어떤 정부와 정권에서도 하지 않았던 수확기 구곡방출이라는 경악할만한 행태를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야 쌀값 회복으로 만족하는 쌀 농민을 다시금 실의에 빠지지 않도록 수확기 구곡방출을 규탄하고 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우리의 활동을 국민 여러분이 공감해주시고 지지해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김광섭 회장은 규탄발언을 통해 “그 어떤 정부도 하지 않았던 수확기 구곡방출은 규탄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기자회견을 통해 계획 철회를 촉구하며,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보다 강력한 행동이 수반될 수밖에 없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현장발언에 나선 오병국 쌀전업농아산시연합회 회장은 “벼 베다가 너무 화가 나 올라왔다. 문재인 정권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배신감마저 든다”면서 “어떻게 정부가 직접 나서서 농민을 죽일 수 있느냐. 수확기에 구곡을 방출하겠다는 게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정부가 철회할 때까지 모두 합심해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준호 쌀전업농남원시연합회 회장도 “우리 농민들은 농식품부에서 추진한 논에 타작물을 심는 사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이로 인해 많은 손실을 입었지만 참고 견뎠다”며 “그런데 수확기에 구곡을 방출하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억장이 무너지는 심경이었다. 이 정부가 농민들을 우롱해도 너무 우롱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더 이상 농민들 우롱하지 말고 즉각 계획을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김광섭 회장과 연합회 지도부는 최재관 청와대 농업비서관을 만나 농민들의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