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김광섭 (사)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회장
[현장인터뷰]김광섭 (사)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회장
  • 이은용 기자
  • 승인 2018.11.0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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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일방적인 수확기 구곡방출 즉각 철회돼야”
신곡 나오는 상황에서 구곡방출은 농민 죽이는 짓
김광섭 회장
김광섭 회장

[팜인사이트=이은용 기자] 지난 7일 미세먼지가 가득찬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는 전국 쌀 생산자들이 수확철 바쁜 일손을 잠시 멈추고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수확기 구곡방출에 대한 서운함과 분노를 표출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국 쌀 생산자 단체인 (사)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를 이끌고 있는 김광섭 회장의 얼굴에는 수심이 한가득 넘쳐났다.

일방적 구곡 방출 배신감마저 들어

특히 그동안 정부 정책 방향에 맞춰 생산조정제 참여 등 수급조절을 위해 노력했었는데 정부가 아무런 의견조율도 없이 일방적으로 구곡을 방출하겠다는 것에 대해 대단히 실망감과 배신감마저 들어 했다.

“수확기 구곡 방출이라는 상황이 현 정부에서 발생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쌀전업농은 수급안정을 위해 타작물 재배에 앞장섰고, 기상이변으로 많은 피해가 있었다. 또 올해는 생산량도 많이 줄어 쌀 가격이 올랐지만 소득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 상황이다. 이러한 때 그 어떤 정부도 하지 않았던 수확기 구곡방출은 규탄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신곡 가격 정해지지 않은 상황 하락 우려

김 회장은 아직 신곡 가격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 발표로 인해 쌀값이 하락하게 될 수 있다는 우려도 했다.

“모처럼 쌀값이 정상 단계로 가고 있는 상황인데 정부가 직접 쌀값이 마치 폭등한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조장하고 있다. 이런 정부는 정부가 아니다. 어떻게 농민들 가슴에 비수를 꽂을 수 있는지 납득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아직 신곡가격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구곡방출을 하겠다고 정부가 밝히면서 쌀값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쌀 생산농가에서는 모처럼 쌀값이 올라 소득향상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제대로 농민에게 찬물 끼얹고 있는 상황이다. 결코 좌시할 수 없다.”

구곡방출 입장 즉각 철회해야…강경투쟁 예고

김 회장은 정부가 구곡방출에 대한 입장을 즉각 철회해야 하고, 만약 철회를 안 할 경우 보다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주 정말 힘들다. 말하기 어려울 지경으로 힘들다. 문재인 정부에서 어떻게 이런 일을 자행하고 있는지 납득되지 않는다. 정부는 즉각 수확기 구곡방출 방침을 철회하고 쌀 농가 소득이 안정될 수 있게 소득안정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정부 방침이 철회될 때까지 대규모 집회를 비롯해 강경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다.”

쌀 목표가격 ‘24만5000원’으로 재설정해야

김 회장은 더불어 정부가 시장에 개입해 가격 하락을 유도하는 것은 잘못됐고, 농민들과 국회에서 요구하고 있는 쌀 목표가격을 24만5000원으로 재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쌀 농가들은 많은 고통을 받았다. 쌀값이 25년 전 수준으로 폭락해 농가소득은 역대 최저치로 떨어져 농사를 짓고 싶어도 짓지 못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이제야 쌀 가격이 정상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시장에 개입해 가격 하락을 유도하는 것은 잘못됐다. 무엇보다 농민들이 마음 편히 농사에 전념할 수 있게 쌀 목표가격을 24만5000원으로 재설정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 부분에 공감한 만큼 적극적으로 24만5000원으로 재설정되게 노력해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