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축협·구미칠곡축협 영예의 대상 차지
최현석 셰프 초청…쿠킹클래스 진행 '호응'
[농장에서 식탁까지= 옥미영 기자] 브랜드 한우고기를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며, 지역 축산물 판매의 구심체 역할을 담당하는 축산물프라자들의 경연대회가 지난 11월 8일 안성팜랜드에서 열린 가운데 영예의 대상은 상주축협(서비스 부문)과 구미칠곡축협(요리부문)이 차지했다.
상주축협에는 5억원의 무이자자금이, 구미칠곡축협 조리 담당 실장에는 시상금 2백만원이 부상으로 주어졌다.
올해 처음 개최된 ‘축산물프라자 경연대회’는 축산물프라자의 음식과 위생, 서비스 품질 수준 향상을 도모하고, 다양한 메뉴 개발 활성화을 통한 축산물프라자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실시됐다.
본선 대회가 열린 이날은 ▲상차림 등 디스플레이 셋팅(서비스부문)과 ▲요리 부문으로 나누어 총 21개 조합(서비스부문 11개, 요리부문 10개)이 참여해 열띤 경합을 벌였다.
본선 대회에 앞서 농협 경제지주는 대회 참여를 신청한 농·축협을 대상으로 지난 10월 2일부터 23일까지 약 3주간에 걸쳐 현장심사인 예선을 진행, 최종 본선 참가팀을 선발했다.
예선심사는 외식전문 컨설팅업체 소속의 미스테리 쇼퍼가 손님을 가장해 해당 농·축협을 방문하는 등 현장 심사를 거쳐 본선 출전팀을 최종 선발했으며, 결선을 거친 끝에 ‘배양근 육회비빔밥'을 선보인 구미칠곡 축협(요리부문)과 상주축협(서비스 부문)이 1위를 차지했다.
이날 경진대회에는 국내 최고의 스타 셰프 최현석이 참석해 심사를 진행한데 이어 최신 외식 트렌드를 반영한 ‘한우갈비 수비드 샐러드와 스테이크’를 직접 선보이며 관객들의 폭발적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밖에도 대회장에는 식당 관련 기물·자재 전시관과, 한국형 메쯔거라이 시연·시식회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로 참석자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한편, 축산물프라자는 브랜드 한우 판매 촉진과 농·축협의 판매기능 강화를 목적으로 90년대후반 부터 2000년대 중후반까지 전국에서 사업이 활발히 추진되어 오면서 현재 93개소가 운영 중이다. 하지만 적지 않은 고정투자금액과 높은 가격에 원료육을 매입하고 싼 값에 팔아야 하는 협동조합의 태생적 어려움 때문에 많은 조합들이 축산물프라자로 인해 조합 경영에 부담을 느기고 있어 돌파구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날 요리부문 경쟁에서는 한우를 활용한 물회, 육회 비빔국수, 들깨탕, 전복갈비전골, 샤브샤브 등 다양한 외식 메뉴가 선보인 가운데 올해 첫 시도된 ‘축산물프라자 경진대회’는 구이에 한정됐던 한우프라자의 메뉴 다양화 시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회에 참석한 축산물프라자의 한 점장은 “높은 등급의 한우 원료육 취급과 구이 메뉴에 집중했던 프라자의 판매 전략에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면서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자리를 비울 수 없는 프라자 점장의 성격상 외부와의 교류가 힘든게 현실이었는데, 경진대회로 많은 정보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축산물프라자 경연대회 시상 현황은 다음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