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조합법인은 감소하고 농업회사법인 늘어
영농조합법인은 감소하고 농업회사법인 늘어
  • 연승우 기자
  • 승인 2018.01.12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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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매출 14억2500만원, 전년대비 1.2% 증가

농업법인 중 지난해 영농조합법인은 감소했지만 농업법인회사는 증가했으며 평균매출액도 전년보다 1.2% 증가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은 발표한 농업법인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농업법인 조사는 2016년 12월 말 기준으로 운영 중인 농업법인(영농조합법인, 농업회사법인)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농업법인 현황은?

2016년 기준 운영 중인 농업법인은 총 1만9413개소로 전년 대비 656개소(3.5%)가 증가했다. 농업법인은 UR 시장개방 대한 경쟁력 강화 대책의 일환으로 1990년 도입된 이후, 농업인의 규모화 노력과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통해 농업법인의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체 농업법인 중 영농조합법인은 1만2768개소로 전년대비 211개소가 감소(1.6%)했고, 농업회사법인은 6645개소로 전년대비 867개소가 증가(15.0%)했다.

농업회사법인은 농업인이 아니어도 참여가 가능하고 2015년부터 영농조합법인이 농업회사법인으로 조직변경이 가능해지면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정정화 농식품부 경영인력과 사무관은 “농식품부의 정책이 조직 규모화에 중점을 두고 있어 농업회사법인이 상대적으로 설립이 늘고 있고, 영농조합법인에서 규모화를 위해 농업회사법인으로 전환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상시종사자수 규모별 현황을 보면 4인 이하의 법인이 전체의 61.2%으로 농업법인의 다수 차지하고 있지만 10~49인 이상의 법인은 전년대비 10.8% 증가해 규모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농업법인 사업 유형을 분류하면 생산법인 6546개소(36.2%), 유통법인 4676(25.9%), 가공법인 3313개소(18.3%), 기타 2542개소(14.1%), 농업서비스 법인 1011개소(5.6%) 순서로 나타나 생산을 주된 사업으로 하는 농업법인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타는 체험농장, 영농자재 생산·공급 등의 사업유형이고 서비스업은 농작물 선별, 가축분뇨 재활용 등이다.

농업법인 유통, 가공 등 매출 증가

농업법인의 총 매출액은 총 25조7676억원으로 2015년 대비 1조1481억원 증가했다. 법인당 매출액 또한 약 14억2500만원으로 전년대비 1700만원(1.2%) 늘었다.

사업유형별 매출액 증감률을 살펴보면, 농업생산 매출액은 전년대비 1.0% 감소했지만 농업서비스(20.5%), 유통(13.1%), 가공(8.3%) 순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어 농업법인이 주로 농업서비스・유통・가공 등 6차산업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법인의 자산은 14억5000만원으로 2015년 대비 1억400만원(7.7%),고 부채는 8억7700만원으로 전년대비 4700만원 증가했다. 자산과 부채 모두 증가했지만 자산의 증가율이 더 높고, 자본 대비 부채비율은 152.8%로 전년대비 8.1%p 감소해 재정 건전성도 호전됐다.

종사자 5.7% 늘어…농업분야 일자리 창출

농업법인 총 종사자는 약 12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 이 중 상시종사자는 약 9만8000명으로 전년대비 4700명 증가했으며, 임시・일용 종사자는 2만4000명으로 전년대비 1800명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법인 평균 종사자수는 6.8명으로 전년대비 0.2명 증가했고 상시 종사자규모가 10인 이상 49인 이하인 중규모 농업법인이 전년대비 높은 증가율(10.8%)를 나타내어 농업법인의 종사자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계약기간이 1년 미만인 임시・일용 종사자가 농업법인의 총 종사자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일자리 안정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면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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