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현장]“농민도 함께 살자…밥 한 공기 300원 보장하라”
[생생현장]“농민도 함께 살자…밥 한 공기 300원 보장하라”
  • 이은용 기자
  • 승인 2018.11.2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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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에 ‘농민 생존권’ 달려 ‘쌀 목표가격 24만원’ 쟁취해야
전국 500여 농민들 여의도 국회 집결 ‘농민결의대회’ 개최

[팜인사이트=이은용 기자]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농민 500여 명이 여의도 수출입은행 본점 앞에 모여 ‘밥 한 공기 300원 보장! 쌀 목표가격 24만원 쟁취! 농민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이명박, 박근혜 정권 때도 없던 수확기 재고미 방출부터 농민과 소통 없는 쌀 목표가격 결정까지 촛불정부를 자임했던 문재인 정부에 대한 농민의 배신감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고 비판하며, “농민에겐 최저임금과도 같은 쌀 목표가격, 농민 값이나 마찬가지인 쌀값에는 농민 생존권이 달려 있다. 문재인 정부는 밥 한 공기 300원, 쌀 목표가격 24만원을 보장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특히 “6년 전 민주당은 야당시절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쌀 목표가격 21만7000원을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여당이 되고 쌀 목표가격에 물가상승률을 반영했다며 19만6000원을 말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손바닥 뒤집듯이 농민을 배신하는 여당의 행태에 농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앞으로 상승할 물가상승률과 생산비만 고려해도 24만원은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 정부와 여당은 정신을 차리고 농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피력했다.

농민들이 민주당 당사 앞으로 행진하고 있다.
농민들이 민주당 당사 앞으로 행진하고 있다.

박행덕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대회사를 통해 “밥 한 공기 300원 어치는 먹어야 국민이 힘을 쓴다. 밥 한 공기 300원은 돼야 농민이 웃는다. 밥 한 공기 300원 보장은 농민을 살리고 농업을 회생 시키는 일”이라며 “백남기 농민이 넘고자 했던 차벽은 아직도 농민들 눈앞에 선명하다.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농업포기, 농민무시 정책이 지속되는 한 농민의 처절한 투쟁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집회는 문재인 정부 농정을 규탄하고 밥 한 공기 300원 보장받자는 결의를 담아 박을 깨는 상징의식으로 마무리됐다.

박행덕 의장이 박을 깨고 있다.
박행덕 의장이 박을 깨고 있다.

이후 농민들은 민주당사 앞까지 행진 후 규탄대회를 열고 밥 한 공기 300원 보장 서약서를 받기 위한 국회의원 면담을 진행했다. 또 집회에는 전국에서 농민 200명이 포터에 나락을 적재해 올라왔다.

한편 농민의길은 내달 1일 전국농민대회까지 밥 한 공기 300원 보장, 쌀 목표가격 24만원 쟁취를 위한 농성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