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3년전 오늘 - 축산 소식112]왕실 육류 조리사 파오치(波吾赤)는 몽골어에서 유래되었다
[573년전 오늘 - 축산 소식112]왕실 육류 조리사 파오치(波吾赤)는 몽골어에서 유래되었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18.12.1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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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128호, 양력 : 12월 19일, 음력 : 11월 13일

[팜인사이트= 남인식 편집위원] 조선시대 국가에서 경사가 있을 때 이를 축하하기 위해 왕실 등에서 음식을 바치는 잔치 의식을 풍정(豊呈)이라 하였는데, 초기에는 격식에 구애를 받지 않고 올리는 조촐한 잔칫상 정도의 의미였으나 이후에 성대한 연향을 지칭하는 말로 쓰이기 시작하여, 나중에는 웃어른에게 올리는 성대한 연향이라는 의미로 확립되었고, 특히 주로 대비전(大妃殿)에 올리는 연향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었습니다.

이러한 풍정은 조선시대 후기에는 검약이 강조됨에 따라 연향을 성대하게 벌이는 것을 경계하여 진풍정(進豊呈)보다는 규모가 작은 진연(進宴), 그보다 작은 진찬(進饌), 진작(進爵)등이 시행되었습니다.

통상 임금에게 음식을 올리는 일과 대궐 안의 빈객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일을 맡아보던 관아는 사옹원(司饔院)으로, 사옹원내에는 정1품의 도제조(都提調)외 문반 관원 들이 관리를 맡았으며, 주방에서 실제로 조리에 종사했던 자들은 총책임 주방장, 식사 담당관, 조리사 등 일반관원 외에 천인 신분의 관속(官屬) 노비들이 참여하여 일을 하였습니다.

이 같은 관속 중에 특별히 연향이나 제사 음식 중 가장 귀한 육류로 만든 찬품(饌品)을 만드는 일을 담당한 천인들을 별사옹(別司饔)이라 하였는데, 별사옹이란 명칭은 몽골어로 궁중요리사를 뜻하는 바우르치(ba’urchi)에서 유래된 파오치(波吾赤)가 개명되어 사용된 것으로, 궁중에서 고기 베는 일을 담당하며 주로 육류 조리에 관한 일을 담당하였습니다.

별사옹은 조리할 때는 조부(調夫) 등 숙수(熟手)에게 관리 감독을 받으며, 좌우 번으로 나누어 교대로 근무하였는데, 태조와 신의왕후 한씨의 신주를 모시는 문소전(文昭殿)의 주방에 4명, 왕이 거처하는 대전의 주방에 14명, 왕비전의 주방에 6명, 세자궁의 주방에 4명등 총 28명이 육류를 조리하는 일만을 전적으로 담당하였습니다.

573년전 오늘의 기사에는 풍정(豐呈)을 베풀고 종친(宗親)이 시연(侍宴)하였으며, 왜인(倭人)과 야인(野人)에게도 경복궁(景福宮) 남쪽에서 잔치를 내려 준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세종실록 110권, 세종 27년 11월 13일 갑신 기사 1445년 명 정통(正統) 10년

풍정을 베풀고 종친이 시연하다

풍정(豐呈)을 베풀고 종친(宗親)이 시연(侍宴)하였다. 2품 이상은 의정부(議政府)에서 잔치를 내려 주고, 집현전(集賢殿) 부제학(副提學) 이상은 예조(禮曹)에서 잔치를 내려 주었다. 또 왜인(倭人)과 야인(野人)을 경복궁(景福宮) 남쪽 낭무(廊廡)에서 먹였다.

【태백산사고본】 35책 110권 11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