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개악 중단하고 즉각 폐기하라
한미 FTA 개악 중단하고 즉각 폐기하라
  • 연승우 기자
  • 승인 2018.01.3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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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단체, 2차 협상 앞두고 기자회견 개최
김홍길 한우협회장이 한미FTA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
김홍길 한우협회장이 한미FTA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

한미 FTA로 절벽에 내몰린 농민들이 한미 FTA 협상은 개정이 아니라 개악이라며 즉각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민단체를 중심으로 결성된 FTA대응대책위원회는 지난 31일 한미 FTA 개정 2차 협상이 열리는 롯데호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이같이 주장했다.

기자회견에서 박행덕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굴욕적이며 농민에게 피해를 주는 한미 FTA는 당장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피해가 큰 품목인 한우를 대표해서 나온 김홍길 전국한우협회장은 “한미 FTA 발효 5년 만에 한우농가 수가 절반으로 반 토막 났다”라며 “FTA로 인해 피해가 늘고 있는데 오히려 한미 FTA를 개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FTA대응대책위원회는 31일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협상 폐지를 주장했다.
FTA대응대책위원회는 31일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협상 폐지를 주장했다.

FTA대책위는 기자회견문에서 “미국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체결된 한미 FTA가 오히려 최악이라는 트럼프 미 행정부의 강도적 통상 압력에 굴종해 더는 내줄 것이 없는 수준의 협상을 개악하기 위한 우리 국민에게 백해무익한 협상”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미국의 통상 압력을 단호히 거부하고 개악 협상을 중단하고 반민생, 불평등 협정 한미 FTA를 즉각 폐지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 31일 오전 9시 소공동 롯데호텔 에메랄드룸에서 마이클 비먼(Michael Beeman) 미국 무역대표부 수석대표를 비롯한 한미 양국 정부대표단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 FTA 제2차 개정 협상 회의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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