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커스]한류·박항서 열풍 아세안-중국 한국 신선농산물에 빠져
[뉴스포커스]한류·박항서 열풍 아세안-중국 한국 신선농산물에 빠져
  • 이은용 기자
  • 승인 2019.01.18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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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인정한 국산 과일·채소·인삼…수출 역대 ‘최고치’ 경신
지난해 신선 농산물 수출 증가세 견인 ‘12억8천만 달러’ 달성

[팜인사이트=이은용 기자] 지난해 신선농산물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한류와 박항서 감독 열풍이 맞물려 아세안 지역과 중국 등에서 과일, 채소류 및 인삼류 수출이 크게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18년 농식품 수출이 전년 대비 1억 달러 증가한 69억 3000만 달러를 달성해 3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나갔다고 밝혔다.

그간 농식품 수출은 가공식품 성장이 주도했으나 지난해에는 신선 농산물이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특히 농가경제와 밀접한 과일, 채소류 및 인삼류 수출이 크게 증가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월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은 한국 농식품 수출 홍보대사에 임명됐다.
지난해 2월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은 한국 농식품 수출 홍보대사에 임명됐다.

2013년(12억 1000만 달러)이후 정체됐던 신선농산물 수출은 작년 16.6% 증가한 12억 8000만 달러를 달성,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증가액(1억8200만 달러) 기준으로도 최대 실적이다.

배 수출은 베트남·미국 시장으로 저변을 넓히며 21.3% 성장, 최초로 8000만 달러 수출을 달성했고, 포도는 중국에서 프리미엄 상품으로 인기를 끌며 61.3% 성장한 1430만 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AI 여파로 재작년 수출액이 58.7% 하락했던 가금육류는 정부와 민간의 협업으로 베트남 시장 닭고기 수출이 재개되며 작년 183.7% 증가한 4760만 달러를 달성했다.

또한 딸기(4800만 달러, 9.2%↑), 토마토(1680만 달러, 20.5%↑), 인삼류(1877만 달러, 18.5%↑) 등 주요품목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딸기는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에서 인기를 끌며 9.2% 증가한 4800만 달러 수출을 기록했고, 토마토는 주요 수출국인 일본의 식자재용 수요 증가가 지속돼 20.5% 증가한 1680만 달러를을 달성했다.

가공식품의 경우 궐련(담배) 수출액이 크게 감소했으나 라면·음료·조제분유 등 다른 주요품목은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다.

매운맛 라면이 인기를 끌면서 라면 수출액이 최초로 4억 달러를 돌파했고(4억 1310만 달러, 8.4%↑), 음료(4억 1810만 달러, 20.6%↑), 조제분유(9920만 달러, 27.6%↑) 등 주요 가공식품이 수출 호조를 이어 나갔다.

궐련(담배)은 UAE 담배 죄악세(100%) 부과의 여파로 수출액이 3억 3000만 달러 감소했으나, 궐련(담배)을 제외한 전체 농식품 수출액은 전년대비 7.6%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배 수출을 하기 위해 좋은 품질의 배를 선별하고 있는 모습.
배 수출을 하기 위해 좋은 품질의 배를 선별하고 있는 모습.

국가별로 보면 일본(13억 2000만 달러, 0.8%↑)·미국(8억 달러, 7.6%↑) 등 기존 주요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였고, 특히 중국·아세안·미국 시장 수출 실적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중국 수출은 조제분유·인삼류 등에서 호조를 보이며 사드 이슈의 여파에서 회복해 11억 1000만 달러(12.7%↑)를 달성했고, 아세안 농식품 수출은 전년대비 8.0% 증가한 13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신선농산물 수출은 41.8%가 증가해 2억 달러를 돌파했다.

한류 중심지 베트남에서는 한류와 박항서 감독 열풍으로 한국 과일이 인기 선물로 자리 잡아, 신선농산물 수출액이 96%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올해에도 신선농산물 수출 확대를 지속하기 위해 인접한 중국·동남아 시장 등으로 판로를 확장할 계획이다.

김덕호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신선농산물 수출이 농가 소득제고와 수급안정에 도움이 되고 있는 만큼, 일본·중국 등 기존 주력시장에 더해 아세안으로 시장을 다변화할 수 있도록 시장별 수출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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