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농업관측분야 드론 연구 ‘지지부진’
국내 농업관측분야 드론 연구 ‘지지부진’
  • 이은용 기자
  • 승인 2019.01.2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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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작 방제임무 수준…추가 연구 필수
현장 적용 한계 뛰어넘는 연구 펼쳐야

[팜인사이트=이은용 기자] 전 세계 드론 시장 규모는 2013년 66억 달러에서 오는 2022년이면 114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만큼 드론 산업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특히 농업분야에서 드론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은 상황이다. 드론을 이용해 방제활동을 하거나 ICT기술을 접목해 관측활동 등을 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는 형국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국내 드론은 대부분 수도작 방제임무만 수행하고 있는 추세이며, 농업관측 분야에 대한 활용은 시작단계 수준이라는 평가다.

이에 전문가들은 국내 드론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보다 실질적이고 추가적인 연구 활동을 펼쳐 시장 선점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농업관측 분야에서는 더욱 신중하고 정확한 연구 활동이 실시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나상일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연구사는 최근 드론 산업은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며, 관련 기술의 발전은 다양한 분야로 파급효과가 크다고 평가했다.

나 연구사는 “공간해상도가 높고 재방문 주기도 빠른 외국 상업용 위성들도 증가하고 있으나 높은 가격과 몬순기후의 영향이 많이 받는 국내의 지리적 특성상 상업용 위성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영상 취득이 가능하다”면서 “사용자가 원하는 시간과 공간에서 고해상도 항공 영상을 획득할 수 있는 장점으로 드론의 활용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 연구사는 특히 농업관측에 드론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촬영시기 및 해상도, 관측주기의 선정 등 드론의 운영과 관련된 사항들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정지역을 대상으로 작물의 종류를 구분하거나 생체량과 엽록소 함량 등 생·물리적 특성 정보를 추출하는데 드론 촬영 시기는 매우 중요하다”면서 “작물의 생육특성 파악을 위한 드론 촬영의 최적기를 선정하기 위해서는 각 작물의 생육주기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나 연구사는 더불어 “작물 생체량 변화 모니터링 등 작황 관측이 목적인 경우는 작물이 최대 생육을 유지하는 시기의 영상자료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면서 “이에 따라 농업관측에 드론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다년간의 현장조사와 함께 작물별 식생지수가 최대치에 도달하는 시기를 파악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드론 기술이 현장에 적용하기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연구를 통해 기술적 발전을 꾀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 연구사는 “현재 기술 수준으로 배터리 용량의 제약과 바람의 영향을 크게 받아 광역 촬영이 불가능한 한계가 존재한다”며 “드론 플랫폼 및 모터 등의 경량화와 배터리 기술의 발전을 통해 비행시간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기상요인과 같은 기초 자료의 고공간화에 관련된 추가적인 연구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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