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그동안 받은 사랑 '할인판매'로 보답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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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옥미영 기자
  • 승인 2019.01.31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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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들 참여 꺼려 사업 추진 어렵지만 소비자와 약속 지킬 것
민경천 한우자조금위원장, 설맞이 소비촉진 계획 피력
민경천 위원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설명절 맞이 한우소비촉진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민경천 위원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설명절 맞이 한우소비촉진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농장에서 식탁까지= 옥미영 기자] “청계광장 직거래장터와 명절맞이 할인판매는 한우를 사랑해 주신 소비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사은(謝恩)행사의 상징입니다.”

민경천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이 지난 1월 29일 전문지 기자들을 만나 청계광장 직거래 장터와 설맞이 한우고기 할인행사 등 명절을 앞둔 한우자조금의 소비촉진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최근 도매시장 한우고기 거래가격은 거세우 1등급 기준으로 kg당 17500~1만8000원 선의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매입 가격이 크게 올라 할인을 할 수 있는 여력이 크지 않다보니 농·축협이나 영농조합법인 등 생산자주체들은 물론 유통업체들 역시 행사 참여를 꺼려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

때문에 올해 할인판매와 직거래 장터를 예정대로 실시하는 데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민 위원장은 토로했다.

하지만 명절맞이 할인판매와 직거래 장터는 품질 좋은 한우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이날’ 만을 기다리는 고정 고객이 생길정도로 한우자조금의 ‘상징적 행사’로 자리매김 한 상황이다.

민 위원장은 "한우가격이 높거나, 낮다는 이유로 행사를 중단하거나 재개하는 것은 소비자와의 약속을 저버리게 되는 것이어서 업체들의 참여를 더욱 독려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큰 이익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우리 이웃들에게 한우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자는 취지에 업체들이 함께 공감하며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계광장의 경우 지역 한우의 맛과 품질을 기억하는 소비자가 생기는 등 지역 브랜드의 우수성을 홍보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1월 31일 청계광장 직거래장터를 찾은 소비자들에게 떡국을 배식하고 있는 민경천 위원장(가운데)와 2019년 한우자조금 홍보대사 남궁민씨(오른쪽).
1월 31일 청계광장 직거래장터를 찾은 소비자들에게 떡국을 배식하고 있는 민경천 위원장(가운데)와 2019년 한우자조금 홍보대사 남궁민씨(오른쪽).

명절만큼은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에 한우고기를 즐길 수 있게 하겠다는 당초 취지를 살려나가기 위해 올해 역시 최대 35%까지 할인판매가 실시된다.

1월 21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는 설맞이 행사에는 농협계통매장과 대형유통점, 한우협동조합, 한우영농조합법인, 한우협회 직거래유통망 소속업체 등이 참여해 1등급 등심을 기준으로 100g당 6810원, 불고기와 국거리는 3210원에 판매한다.

청계광장의 한우직거래장터는 생산자단체들이 직접 가공과 판매까지 맡아 더욱 저렴하다.

등심 1등급을 기준으로 100g당 5570원, 불고기와 국거리는 2750원까지 할인판매한다.

직거래장터에 각별한 애착을 가지고 기간 내내 행사장을 찾아 소비자들과 소통의 접점으로 활용하고 있는 민 위원장은 한우고기 소비촉진 행사와 관련해 농가들이 조성한 자조금을 활용한 ‘사은'과 '보은’의 성격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민경천 위원장은 “워낙 낮은 수준으로 판매가 이뤄지면서 가격에 대한 오해가 생기기도 하지만 명절맞이 할인 판매는 농가들이 거출한 자조금 지원으로 이뤄지는그야말로 농가들이 소비자들을 위해 직접 마련한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올해도 어김없이 오늘을 기다려온 소비자분들에게 알찬행사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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