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사업 전담 조직 구성…전방위 지원 확대
한우사업 전담 조직 구성…전방위 지원 확대
  • 옥미영
  • 승인 2019.01.3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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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축산경제, ‘한우국’ 출범 따른 사업방향 밝혀
한우농가 지원 확대 등 5대 핵심과제 선정
농협 한우개량사업소에서 사육중인 한우(사진자료 농장에서 식탁까지).
농협 한우개량사업소에서 사육중인 한우(사진자료 농장에서 식탁까지).

[농장에서 식탁까지= 옥미영 기자] 농협 축산경제가 한우농가 중심의 사업 추진을 본격화 한다.

2019년 조직개편을 통해 축산농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한우농가의 조직적 지원과 한우산업 발전을 위해 한우국을 신설한 농협 축산경제지주는 지난 1월 2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우국’ 운영 방향과 목표에 대해 설명했다.

#한우산업과 농협

현재 한우산업과 농협은 전 축종 가운데 가장 긴밀하고도 밀접한 관계에 놓여있다.

육계사업이 하림과 이지바이오 등 축산 대기업을 중심으로 계열화되고, 돼지 역시 민간 회사들의 진출이 활발한 반면 한우는 협동조합과 조합원 농가를 중심으로 대부분의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생산 및 개량, 도축과 사료, 도소매 등 한우산업의 각 부문에 대한 농협의 역할을 지대하다.

농협이 운영하는 축산물공판장은 한우농가의 수취가격을 결정하고 있다.

지난 3년간(’15~’17) 농협 4대 공판장(음성, 부천, 고령, 나주공판장)의 소 도축 작업 물량은 평균 280만 여두로 이는 전체 소 거래물량의 30%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음성축산물공판장 한 곳에서의 작업물량이 13%를 넘는 가운데 음성에서의 기준가격이 전국 소 거래가격의 기준가격으로 적용되고 있다.

민간사료업체들의 공세 강화로 해마다 점유율이 조금씩 하락하고 있지만 농협과 계통사료는 여전히 비육우 사료시장에서 65%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낙농과 양돈 등의 품목 조합을 제외한 전국 116개소의 지역축협은 한우조합원을 대부분으로 하는 한우전문축협에 해당한다.

#한우농가 중심 사업 본격화

농협 축산경제지주는 금번 한우국 신설을 계기로 한우농가 중심의 사업을 더욱 본격화 한다고 밝혔다.

한우국은 ‘경영전략팀’과 ‘경영지원팀’ 등 2개 팀으로 운영되는 가운데 수급 안정을 위해 도입 예정인 농협 자체의 한우(SOP)의 경우 사육단계와 유통단계로 이원화해 시장상황에 따른 선제적 대응을 추진한다.

소규모 번식농가들의 지속적인 감소추세 속에 2025년까지 2000호의 강소농을 육성해 건강한 한우산업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한우 후계농의 육성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36개소 수준이었던 거점조합을 올해 50개소로 늘리고 후계축산인도 지난해 1765명에서 올해 2천여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정책부문에선 현재 가임암소수 110만두이상이면 발동이 되지 않는 송아지생산안정제의 암소 제한 두수를 새롭게 산출하고, 보전금을 40만원까지 지급하는 방안을 골자로 안정제 개선안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김삼수 한우 국장.
김삼수 한우 국장.

#현장 밀착형 컨설팅 강화

과학적 개량과 교배, 현장밀착형 사업 추진 등 생산부문 활성화와 효율화를 위한 계획도 수립했다.

유전체 정보 분석을 통한 신암소개량체계를 구축해 농가의 한우개량의 고도화 하겠다는 것으로 가축개량원과 지역축협, 축산연구원의 협업을 통해 유전능력이 우수한 암소의 선발 및 저능력 암소의 도태를 지원한다.

현재 두당 6마리의 씨수소 자손검사를 10두로 늘려 정확도를 높이고, 한우의 식감과 건강형질에 대한 씨수소의 유전능력 정보를 제공하는 등 변화하는 소비자의 트렌드에 맞는 씨수소 선발체계 구축에도 농협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지역단위 생산기지화 사업에 3년간 3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지역축협 116개소에 전문 축산지도사 육성 사업에 3년간 1160억원의 예산을 확보·추진하는 등 지도 및 컨설팅 사업의 역량 강화 지원을 전방위로 확대하기로 했다.

#농협의 한우사업 미래 방향 제시

농협 한우국 사업의 사업 목표에는 농가의 가장 큰 관심사업인 사료 사업 등도 포함되어 있다. 농협 계통사료의 사육기간 단축 프로그램을 적용한 사료와 오메가3 함유량이 높은 기능성 사료 개발 등이 그것이다.

쇠고기 숙성과 연도 조절 기술을 이용한 비선호 부위 제품 개발, 4차 산업 기술을 접목한 한우 ICT기기 지원 사업으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겠다고도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한우국의 기능과 역할과 관련해 축산경제 각 부서에 흩어진 사업들을 총 망라한 수준이 아니냐는 질의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와관련 김삼수 한우국장은 “각 부서와의 협의를 통해 축산경제의 한우사업 들을 모두 리뷰한 것은 맞지만 한우국 신설을 통해 부서간 유기적 협력을 강화해 사업을 보다 긴밀하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에 있다”면서 “한우국이 축산경제 한우사업의 콘트롤 타워를 맡아 한우사업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우국은 수급 및 연구조사 기능 강화를 위한 박사급 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며, 이와함께 농협 한우산업자문위원회를 구성·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김삼수 한우국장과 한우팀장들이 농협 한우국의 사업 목표와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삼수 한우국장과 한우팀장들이 농협 한우국의 사업 목표와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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