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여성이 즐기는 술 ‘전통주’
20~30대 여성이 즐기는 술 ‘전통주’
  • 연승우 기자
  • 승인 2018.02.08 17: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통주 증류주에 대한 소비 선호도 증가
농식품부, 전통주 빅데이터 분석결과

우리 민족 고유의 술인 전통주를 20~30대 젊은 층이 선호하고 있으며 그중에서 여성들이 즐겨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에서 전통주를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증류주에 대한 소비가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다가오는 설 명절과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소셜 웹 빅데이터와 온․오프라인 판매데이터를 통해 2017년 7월 전통주 온라인 판매 허용 이후 주요 소비 트렌드를 알아보았다.

SNS 분석결과 과거에는 설, 추석 등 명절 기간에는 전통주에 관한 관심이 높았다가 명절이 지나면 떨어지는 추세였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온라인 판매가 허용된 이후 전통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선호가 매우 빠르게 늘고 있다.

연말 방송프로그램에서 전통주를 선물하는 장면이 방영되면서 전통주 검색 건수가 급증하기도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빅데이터 분석 정보가 설 명절 및 동계올림픽을 맞이하여 우리 전통주 소비 활성화로 이어지기 바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대국민 관심사항 및 이슈사항을 선정하여 공공데이터와 민간데이터를 융·복합한 빅데이터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어디서 전통주를 마실까?

전통주는 나이가 많은 어르신들이 모이는 탑골공원이 있는 종로에서 소비가 많이 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SNS상의 키워드를 살펴봤을 때 뜻밖에도 강남, 홍대, 이태원’ 등 20·30대들이 자주 찾는 장소에서 전통주를 즐기고 소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에는 명절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다양하게 즐기고 있으며, 홍대와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전통주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세련된 주점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전통주를 즐기는 사람은 누구?

온라인 판매지수를 비교했을 때 30·40대의 구매 비중이 높고, 20·30대에선 여성이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에서 운영 중인 전통주 갤러리 또한 방문객 중 20~30대 여성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되어, 최근 젊은 여성층이 소주나 맥주 이외에 다양한 술맛을 추구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통주는 다양한 맛을 갖고 있으며 독특하고 트렌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는데 이는 과거 고루한 이미지가 강했던 전통주에 대한 인식이 많이 변화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많이 마시는 전통주는?

전통주 중 증류주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며 실질적인 구매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2016~2017년 하반기 판매를 비교 분석한 결과, 소비자 관심이 높은 증류식 소주, 일반증류주가 다른 주류보다 판매가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형문화재나 명인이 만든 전통소주가 프리미엄 이미지를 형성하고, 일부 규모가 큰 업체가 증류식 소주의 대중화를 선도하면서 증류주의 소비가 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