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대한민국 트렌드③] 공간의 진화, 홈 시장의 변화··· 화훼업계 주목
[기획-대한민국 트렌드③] 공간의 진화, 홈 시장의 변화··· 화훼업계 주목
  • 박현욱 기자
  • 승인 2019.02.25 0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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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인사이트=박현욱 기자] 유튜브가 디지털 체험을 가능하게 하면서 사람들의 개인화 성향은 더욱 견고해졌다. 또한 24시간 언제 어디서든 접속 가능한 모바일 기기의 휴대로 혼자서도 모든 걸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사람들은 더는 오프라인에서 사람들 간 연대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조언해주고 함께 해 줄 사람들은 온라인에도 넘쳐나기 때문이다. 그들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직접 개입도 하지 않는다.

혼자 공부하는 모습만 찍는 유튜버가 엄청난 구독자를 보유한 것만 봐도 사람들이 디지털을 어떤 방식으로 접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대면을 꺼리는 트렌드와 기술 발전이 맞아떨어지면서 나만의 공간을 찾는 성향은 더욱 늘었다. 혼자 있어도 사람들은 모든 걸 해결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때문에 자신만의 공간인 집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졌다. 집을 소유하고 싶은 욕구의 의미가 아니라 자신의 공간을 만들고 꾸미는 데 관심을 쏟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가구 전문 브랜드인 이케아의 한국 상륙은 집 인테리어를 저렴한 가격에 손 쉽게 할 수 있도록 만들어줬고, 각종 인테리어 DIY(Do It Yourself) 상품들이 불티나게 팔리는 것도 이를 방증해주는 하나의 신호다.

현대인들이 ‘자신만의 공간’을 확보하려는 노력은 주위를 둘러봐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코인 노래방으로 단순히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하지 않는다. 눈치 보지 않고 혼자만의 공간에서 마음껏 노래를 부르는 ‘공간’이 확보됐기 때문이다. 스터디 카페가 우후죽순 간판을 내걸고 성업하는 이유도 방해받지 않는 나만의 공간을 찾아나서는 현상이다.

개성 넘치는 개인들은 이렇게 만든 자신만의 공간에서는 다양한 일들을 한다. 신조어인 ‘홈트족’은 괜히 나온 용어가 아니다. 집에서 활용할 수 있는 운동기구 사업인 ‘홈짐(Home Gym)’ 시장이 앞으로도 지속해서 인기를 끌 것이란 전망은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고 꾸미는 트렌드는 화훼업계가 주목할 만하다.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거주 공간에 대한 욕심은 최근 다양한 꽃의 이용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집에서 활동하는 개인들은 미세먼지 이슈와도 접점이 생기는데 ‘아레카야자’, ‘뱅갈고무나무’와 같은 공기 정화식물에 대한 수요가 꾸준해 이를 활용한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펼칠 필요가 있다.

또한 쓰레기 배출에 대한 부담이 있는 절화의 경우 말린 꽃을 상품으로 출시한 ‘드라이플라워’ 에 대한 신상품 개발도 노려볼만 하다. 아름다운 나만의 공간에 대한 수요는 일부에서는 꽃 정기구독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화훼농가와 함께 협업하고 있는 민간기업 ‘어니스트플라워’는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바로 수확해 택배를 발송하면서 고객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 본기사는 2019년 2월호 농장에서 식탁까지 '라이프 스타일에 주목하자'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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