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 묘목 구매 시 병해충 감염 주의해야
과수 묘목 구매 시 병해충 감염 주의해야
  • 연승우 기자
  • 승인 2018.02.13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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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와 뿌리에 상처 등 확인 필요

과수 묘목을 심는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묘목 구매 시 병해충 감염 여부를 주의깊게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과, 배, 복숭아나무 등 과수 묘목은 한번 심으면 10년 이상 재배하므로 좋은 묘목을 고르는 것은 과수 농사 성공의 첫걸음이다.

좋은 묘목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줄기 부분을 살펴 줄기 외관이 곧게 뻗었는지, 줄기 껍질은 매끈하고 상처가 없는지를 살핀다. 줄기에는 병해충이 잠복하는데 줄기마름병, 겹무늬썩음병의 피해, 갈색날개매미충, 응애류의 월동처가 있는지도 확인한다.

겹무늬썩음병은 모든 과수에서 발생하는 병이다. 주로 가지나 줄기에 올록볼록한 사마귀 증상을 보이며, 감염된 가지는 건전한 가지보다 옅은 갈색을 띠며 죽는다. 병든 가지의 껍질을 벗기면 내부가 갈색으로 바뀌며, 일찍 가지를 자르지 않으면 계속 병이 커진다.

사과 묘목
사과 묘목

줄기마름병도 주로 잔가지의 가지치기한 부위나 상처에서 발생한다. 병이 발생하면 검은색의 작은 반점이 가지 혹은 줄기 표면에 생긴다. 병이 커질수록 가지가 검정색으로 바뀌면서 죽는다.

줄기에는 해충이 월동할 수 있으므로 줄기에 홈이 파인 부위나 상처 부위를 유심히 살펴야 한다. 응애류는 줄기의 상처 난 부위에서 월동할 수 있으므로 산란한 알이 있는지를 관찰한다.

갈색날개매미충은 나뭇가지에 알을 낳기에 잘 관찰해야 한다. 갈색날개매미충이 알을 낳은 나뭇가지는 갈색으로 바뀌며, 줄기 표면이 거칠다. 그리고 내부에는 백색의 알을 관찰할 수 있다.

뿌리의 발달 여부도 좋은 묘목의 중요한 요소이다. 따라서 상처가 없는지를 보고 뿌리에 발생하는 뿌리혹병의 감염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뿌리혹병의 증상으로는 뿌리나 잔뿌리에 혹이 생긴다. 뿌리혹병에 걸린 과수 묘목은 건전 묘목보다 생육이 불량하고 결국 죽게 된다.

원예특작환경과 백창기 농업연구사는 “병해충 피해가 없는 과수 묘목을 고르려면 무엇보다 줄기, 뿌리에 상처가 없는지를 유심히 살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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