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농업인 농사일 비중 지속 증가…맞춤형 정책 필요”
“여성농업인 농사일 비중 지속 증가…맞춤형 정책 필요”
  • 이은용 기자
  • 승인 2019.03.21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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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친화형 농기계 개선 등 수요자 고려 정책 개선해야
KREI, ‘여성농업인 영농활동 실태와 정책과제’ 연구 결과

[팜인사이트=이은용 기자] 여성농업인의 농업생산 참여와 역할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증가하고 있지만 정책 대상자인 여성농업인이 체감하는 효과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엄진영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부연구위원은 ‘여성농업인의 영농활동 실태와 정책과제’ 연구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세대별로 여성농업인이 담당하고 있는 농사일의 비중이 다르다”고 언급하며, “각 세대에 맞는 영농활동 관련 정책 수요를 파악하고 그에 부합한 정책과제를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엄 부연구위원은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전체 취업자 중 농업 취업자 비율은 감소하고 있지만 여성농업인의 농사일 담당 비중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특히 급격한 산업화와 이농현상, 농업인구 감소 및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은 농촌에서 여성의 농업 생산 활동 참여를 증가시켰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여성농업인의 농사일 담당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농사일을 50% 이상 담당한다고 응답한 비중은 2008년 43.6%에서 2013년 66.2%로 22.6% 상승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2008년 조사에서는 여성농업인의 농사일 담당 비중이 50% 이상이라고 응답한 품목은 화훼 및 일반밭작물이었으나, 2013년에는 축산을 제외한 모든 품목에서 여성농업인의 농사일 담당 비중이 50% 이상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엄 부연구위원은 여성농업인의 농사일 담당 비중에 영향을 주는 요인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각 세대별로 구분된 정책 수요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엄 부연구위원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 과제로 “정책 전달체계 개선 및 홍보 강화를 통한 ‘정책 인지도 개선’, 여성친화형 농기계 확대사업 개선 및 농번기 마을공동급식사업, 세대별 맞춤형 교육 체계 등 수요자를 고려한 정책 개선을 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농촌 여성에 대한 인식 개선이 장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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