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조생종 다수성 조사료 벼 ‘조우’ 개발
농진청, 조생종 다수성 조사료 벼 ‘조우’ 개발
  • 이은용 기자
  • 승인 2019.03.2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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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좋은 조사료 연중 생산 가능…병충해 강해

[팜인사이트=이은용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친환경 조사료로 이용하기 좋으며 동계 사료작물과 연계 재배가 쉬운 사료용 벼 ‘조우’ 품종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조우’ 품종은 기존의 사료용 벼에 비해 수량이 많고, 병충해에 강하다. 이삭 패는 시기가 빠른 조생종으로 동계 사료작물과 연계재배도 쉽다.

잎, 줄기, 이삭 모두를 포함하는 지상부 건물수량은 18톤(1ha)으로 우리나라 사료용 조생종 벼 중 최고 수준이다.

벼의 주요 병해충인 도열병, 흰잎마름병(균계 K1∼K3, K3a), 줄무늬잎마름병과 바이러스 매개충인 애멸구·벼멸구에 저항성도 있다.

사료용 벼 ‘조우’
사료용 벼 ‘조우’

동계 사료작물인 이탈리안라이그라스(IRG), 호밀, 트리티케일을 거둔 후 이앙하면 두 작물을 합친 건물수량이 1ha당 25.6∼34.6톤까지 예상된다.

‘조우’는 가소화양분총량(TDN)이 72.2%로, 사료로서 영양가 지표도 높아 사료작물인 IRG나 청보리와 비슷하거나 높았다.

‘조우’는 우리나라 중부와 남부평야에서 재배할 수 있다. 농가에서 품종 고유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면서 사료 가치를 높이려면 몇 가지 주의가 필요하다.

최대 수량을 확보하려면 질소비료 18㎏/10a가 필요하다. 메소트리온, 벤조비사이클론, 테퓨릴트리온 성분을 포함한 제초제를 사용하면 약해를 입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사료의 영양 가치와 알곡의 소화율을 높이기 위해 이삭이 팬 후 30일 정도에 수확하는 것이 좋다. 늦게 수확하면 지상부 수량은 다소 높아지지만 영양 가치나 가축의 소화율은 떨어질 수 있다.

종자 분양은 국립식량과학원 중부작물과(031-695-4027)로 문의하면 된다.

김병주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중부작물과장은 “사료용 벼 ‘조우’ 재배로 연중 품질 좋은 조사료를 생산할 수 있다”며 “논 타작물 재배 지원 사업에 활용하기도 좋아 쌀 수급 조절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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