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업 폄하‧비난한 실용화재단 강연 '후폭풍'
축산업 폄하‧비난한 실용화재단 강연 '후폭풍'
  • 옥미영 기자
  • 승인 2019.03.26 1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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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단협, 농림부‧농진청 공개사과 요구 성명
실용화재단 이사장 해임 촉구 등 강력 반발
지난 3월 19일 농림부가 주관하고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 주최한 제1회 농촌현장 창업보육 집담회에 초청된 황윤 감독이 강연를 하고 있는 모습.
지난 3월 19일 농림부가 주관하고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 주최한 제1회 농촌현장 창업보육 집담회에 초청된 황윤 감독이 강연를 하고 있는 모습.

[팜인사이트= 옥미영 기자] 지난 3월 14일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주최로 열린 강연자의 발언과 관련한 후폭풍이 거세게 확산되고 있다.

본지(팜인사이트)가 3월 19일 단독 보도한 '농림부 초청자 曰, 공장축산 인류에 가장 끔찍한 범죄' 이후 축산농가와 축산관련단체의 분노와 항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김홍길, 한우협회장)가 공동 대응에 나섰다.

축단협은 지난 3월 26일 성명을 내고 그동안 축산업에 대한 혐오의식을 갖고 산업을 폄하하고 비난해온 황윤 영화감독을 강사로 초빙한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관계자 문책과 함께 농림부와 농진청의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축단협이 강력 반발한데는 강연자로 초청된 황윤 감독의 이날 발언이 국내 축산업을 비판하는 수준을 넘어 비하하고 저주하는 등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을 확산하는 수위가 도를 넘었기 때문이다.

황윤 감독은 강연회에서 고기는 2급 발암물질이며, 우유는 암의 방아쇠 역할을 한다며 왜곡된 정보를 과학적 연구 결과라며 강조했고, 공장축산이 역사상 가장 끔직한 범죄라면서 막말을 쏟아냈다. (본지 3월 19일 보도 http://www.farminsight.net/news/articleView.html?idxno=1827 참조).

축산관련단체들은 특히 이러한 강연자를 초청한 집담회의 주관과 주최가 농림부와 실용화재단 등 축산업의 진흥 부처와 기관이었다는데 실망하며 더욱 반발하고 있다.

축단협은 성명에서 "우리나라의 농업농촌의 중심이자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축산업을 육성하고 보호해야할 농림부와 농진청이 편협한 강의를 진행한 것에 대해 3월말까지 공개사과와 재방방지 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축단협은 또 "공정한 직무수행을 위반한 농업실용화재단 이사장 책임자를 해임하라"고 요구하면서 만약 이같은 요구사항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단체 행동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월 25일 신임 축단협 회장에 선출된 김홍길 한우협회장은 후보자 소견발표에서 실용화재단의 집담회 관련 내용을 언급하면서 "축산농가의 한사람으로서 실망과 분노를 참기 어려웠다"면서 "축산농가들에게 큰 상처와 공분을 일으킨 이번 사태에 대해 축단협 차원에서 초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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