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썰]환경부 페트병 기준에 대한 이상한 논리
[팜썰]환경부 페트병 기준에 대한 이상한 논리
  • 이은용 기자
  • 승인 2019.03.2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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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페트병 등급 ‘DOWN’ 아닌 페트병 등급 ‘UP’
국민건강·환경보호 입장 고려 안 해…기준 개선해야

[팜인사이트=이은용 기자] 국민건강과 환경보호를 권장해야 할 환경부가 오히려 이와 반대되는 정책을 일관하고 있어 공분을 사고 있다.

여러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환경부는 본드를 사용해 라벨을 붙인 페트병에 우수 등급을 주고 본드를 사용하지 않는 라벨(비접착식)의 페트병에는 더 낮은 등급(어려움)을 매기는 이상한 ‘페트병 재활용 등급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다시 말해 재활용을 쉽게 하기 위해 비접착식으로 만든 친환경 페트병이 오히려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본드로 붙이는 라벨이 문제로 지적되면서 친환경 대안으로 도입된 게 비접착식(절취선) 라벨인데 이 방식은 절취선을 따라 찢기만 하면 깨끗하게 라벨을 떼어낼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어 환경적으로나 국민 건강상 도움을 주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환경부의 핑계는 재활용 측면에서 비접착식 페트병이 본드를 붙인 페트병보다 떨어지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만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비접착식 라벨이 붙은 상황에서 재활용 업체로 가면 이를 제거하기 위해 인력과 비용이 들 수 있지만 본드를 붙인 라벨을 떼는 작업보다는 수월히 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문제는 본드를 발라서 라벨을 붙인 페트병에서 라벨을 제거하기 위해 끓인 양잿물(화학물질)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일반 물에서는 작업이 제대로 안 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 환경 호르몬 배출이나 접착제 독성이 발생하게 된다고 한다.

이를 다시 국민들이 많이 애용하는 물품으로 재활용하게 되면 독성물질이 남아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권장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환경부는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모순투성인 핑계로 친환경 페트병에 불이익을 주고 있다. 더 이상 국민 건강과 환경을 고려한다면 이와 같은 기준은 조속히 개선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