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등급 다른 품질…한우고기 품질 불균일성 수출 '발목'
같은 등급 다른 품질…한우고기 품질 불균일성 수출 '발목'
  • 옥미영 기자
  • 승인 2019.03.2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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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 개정되면 품질격차 더 벌어질까 우려
육류유통수출협, 한우‧한돈 수출간담회 가져
육류유통수출협회가 지난 3월 26일 협회 회의실에서 개최한 한우, 한돈 수출업체 간담회 진행 모습(사진 제공: 육류유통수출협회).
육류유통수출협회가 지난 3월 26일 협회 회의실에서 개최한 한우, 한돈 수출업체 간담회 진행 모습(사진 제공: 육류유통수출협회).

[팜인사이트= 옥미영 기자] '18년 홍콩과 마카오로 약 65톤을 수출하며 '17년 대비 약 14%의 신장한 한우고기 수출이 올해 3월 셋째주까지 약 11톤 수출로 전년동기 대비 1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월 26일 한우‧한돈 수출업체 간담회를 개최한 육류유통수출협회(회장 김용철)에 따르면 한우고기 수출 감소는 등급별 품질의 불균일성이 수출물량 감소 원인이 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업계 및 관계자들은 "한우고기는 같은 등급에서도 품질이 다르게 나타나 홍콩 수입업체로부터 불만이 제기되고 있어 이같은 영향으로 수출이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콩으로 한우고기 수출이 시작된 이후 지속적으로 문제가 된 '냉동육' 문제역시 한우고기 수출의 발목을 잡는 걸림돌로 지목됐다.

업계에 따르면 홍콩 현지에서 일부 업체가 냉장육을 냉동육으로 전환하거나 냉동육을 다시 냉장육으로 전환 유통해 한우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수출 활성화의 길이 갈수록 멀어지고 있는 것은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질병과 들쑥날쑥한 가격으로 가격 변동이 큰 돼지고기의 경우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관계자들은 "매년 발생하는 질병으로 신선육 수출은 아예 불가능한데다 원료육 가격 변동으로 열처리가공품의 수출 확대가 갈수록 어려운 상황에서 수출 지원까지 중단되며 경쟁력을 상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우선 올해 말로 예정된 소 등급개정이 현실화할 경우 등급간 품질격차가 더욱 커질 것을 우려하면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 생산량 증가와 수요 감소로 국내에서도 수급에 심각한 문제가 야기되고 있는 돈부산물의 적극적인 수출을 위한 수출국 개척 지원과 한돈자조금의 지원재개 등을 함께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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