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기능성·맛 좋은 혼합 전두유 개발
농진청, 기능성·맛 좋은 혼합 전두유 개발
  • 이은용 기자
  • 승인 2019.04.1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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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와 공동개발…항대사증후군 효과 입증

[팜인사이트=이은용 기자] 국산 콩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건강관리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을 ‘고품질 혼합 전두유’가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우리 콩 품종을 특정 비율로 배합해 기능성이 뛰어나고 맛도 좋은 혼합 전두유를 만드는 기술을 건국대학교와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했다고 밝혔다.

전두유는 비지를 걸러내지 않은 콩을 통째로 갈아 만든 것이며, 콩 3품종을 배합해서 제조한 것이다. 이번 연구의 원료 콩은 9품종의 우리 콩을 평가한 결과를 바탕으로 ‘대찬’, ‘청자3호’, ‘새단백’을 선발했다.

세 품종은 항산화·항비만 활성이 높고 단백질 산화 억제 효능이 있으며, 관능 평가 결과도 우수했다. 기호도 건국대에서 소비자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찬, 청자3호, 새단백 5:3:2 배합일 때 ‘가장 맛있다’는 소비자 응답이 많았다.

혼합 전두유의 항대사증후군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동물실험도 진행했다. 혼합 전두유와 고지방 식이를 함께 먹은 집단(group)은 고지방 식이만 먹은 집단에 비해 체중이 4.2% 줄고, 혈중 콜레스테롤이 13.7% 저하, 체중 당 지방 함량도 13.3% 감소했다.

또한 혼합 전두유에는 일반 두유보다 총 식이섬유 함량이 3.4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개선이 필요했던 전두유의 질감과 층 분리 현상은 초미립화 기술 적용으로 품질을 높였으며, 학술 발표 및 특허 출원(건국대 공동, 10-2018-0095918)을 했다.

김두호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장은 “이번 연구는 국산 콩으로 맛과 기능성을 높여 생애주기 식품에 적용할 수 있는 건강기능성 소재 개발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며 “고령화 대비 실버푸드, 프리미엄급 유아식, 비만 예방 간식 등 주력 시장에 적용해 국산 콩의 소비를 늘린다면 농가 수익 창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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