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윤감독 축산업 혐오 사태 '일단락'
황윤감독 축산업 혐오 사태 '일단락'
  • 옥미영 기자
  • 승인 2019.04.11 2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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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단협, 황윤‧동물단체측에 축산업 혐오 중단 요구
황윤‧동물단체, 축산농가‧축산업계 우려 공감
상호 공격‧비방 삼가고 발전방안 찾기로
지난 3월 14일 실용화재단 집담회에서 강연하고 있는 영화감독 황윤.
지난 3월 14일 실용화재단 집담회에서 강연하고 있는 영화감독 황윤.

[팜인사이트= 옥미영 기자] 지난 3월 19일 본지의 단독 보도(농림부 초청 강연자 曰, 공장식 축산 인류에 가장 끔찍한 범죄)로 시작된 황윤 감독의 강연 내용과 관련된 논란이 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김홍길, 한우협회장)와 황윤 감독을 비롯한 동물복지단체 대표들과의 면담을 통해 일단락됐다.

김홍길 회장과 하태식 한돈협회장, 김만섭 오리협회장 등 축단협 임원들은 지난 4월 10일 실용화재단 서울사무실에서 황윤 감독 및 동물복지단체 대표들과 비공개 면담을 갖고 지난 3월 실용화재단 집담회에서의 황윤 감독 발언에 대해 강하게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축단협 임원들은 세상에는 다양한 철학과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 만큼 채식을 홍보하는 것은 얼마든지 이해할 수 있으나 축산업을 혐오, 비하하는 발언은 중단해야 한다며 재발방지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황윤 감독측은 비건과 같은 채식주의는 세계적인 라이스타일의 한 축으로 자신역시 비건에 대한 신념을 갖고 있을 뿐 축산업에 대해 혐오나 비하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비건과 관련한 자신의 신념을 버릴 수는 없지만 학자나 논문을 인용하더라도 축산농가를 생각해 앞으로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동물복지 단체측에서 국내 축산업계 역시 동물복지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고 준비해야 한다는 조언에 대해 축단협 임원들은 국내 축산농장의 동물복지 수준역시 관련법 강화로 조금씩 향상되고 있으며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축단협 관계자는 밝혔다.

김홍길 축단협 회장은 “축산업에 대한 혐오나 비하 발언으로 10만 축산 농가들이 다시는 상처받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면서 “앞으로 우리 축산업에 대한 건전한 비판은 수용할 수 있지만 축산업에 대한 혐오감이나 부정적 인식을 가질 수 있는 발언에 대해서는 강력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간담회에 동석한 농식품부 관계자는 “간담회에 참석한 축산단체대표자들이 그간 황윤 감독 및 동물단체들의 활동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명하는 한편, 축산업계의 현실과 상황을 전달하며 황윤 감독과 동물권 단체들의 이해를 이끌어냈다”면서 “앞으로 각 산업과 업계 종사자들을 공격, 비방하는 일을 삼가는 대신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영화감독 황윤 축산업 혐오 논란 사태 일지

2015년 5월 7일 영화 ‘잡식가족의 딜레마’ 제작(감독 황윤)

2018년 12월 17일 ‘사랑할까 먹을까’ 발간(저자 황윤, 도서출판 휴)

2019년 1월 2일 황윤 감독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하는 기해년’ 신년회에 참석

2019년 1월 4 황윤 감독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내 아이에게 항생제 고기 먹이시겠습니까?'편 출연

2019년 1월 4일 본지[팜인사이트 farm 팩트체크] 내 아이에게 항생제 고기 먹이시겠습니까?인터뷰에 붙이는 주석

2019년 2월 6일 청와대  대변인, 문재인 대통령 설연휴에  '사랑할까 먹을까 '읽어 브리핑

              (브리핑 골자; “문 대통령, 공장형 축산 농장형 사육으로 바뀌어야")

2019년 3월 14일 농업기술실용화재단 황윤 감독 초청 강연

2019년 3월 15일 문화체육관광부 발행 대한민국 정책정보지 '위클리 공감' 황윤 감독 인터뷰 게재

2019년 3월 19일 본지 팜인사이트 ‘황윤감독 실용화재단 집담회 강연 내용 단독 보도’

2019년 3월 19일 본지 팜인사이트 [편집자 칼럼] 농림비건식품부와 농림식품반려동물부

2019년 3월 26일 축산관련단체협의회 농식품부 장관, 농진청장 공개 사과 성명

2019년 3월 27일 본지 팜인사이트 [편집자 칼럼] 부처마다 청와대 코드 맞추기에 골병드는 축산업계

2019년 4월 3일 실용화재단, 축산인·축산업계에 사과…홈페이지에 사과문 게재

2019년 4월 10일 축단협 황윤‧ 동물단체와 면담 ‘축산업 비방‧ 혐오’ 중단 요구…사태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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