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여파 돼지고기 가격 ‘상승’
아프리카돼지열병 여파 돼지고기 가격 ‘상승’
  • 이은용 기자
  • 승인 2019.04.1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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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산 돼지고기 가격 폭등·국내산 물량 감소 작용
매점매석 의심 현상도 나타나…상승세 이어질 듯
국내 한 대형마트의 돼지고기 판매대.
국내 한 대형마트의 돼지고기 판매대.

[팜인사이트=이은용 기자] 올 2월까지만 하더라도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생산비를 밑돌 정도로 좋지 못한 상황이었지만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여파로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계 최대 돼지고기 소비국이자 생산국인 중국에 번지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해 중국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전망돼 이 여파가 국내까지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여파는 이미 미국 62%, 캐나다 47%, 스페인 30% 등 여러 나라 돈가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지난 2월 kg당 3143원으로 작년 평균가격 4296원 대비 26.8%, 작년 동월 4114원 대비 23.6% 하락을 보이는 등 생산비를 크게 밑도는 상황이었다.

이에 양돈농가는 돼지 한 마리 출하 시 약 7~8만원의 손실이 발생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현재 상황은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3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축산물 중에서 돼지고기 가격이 16.6%나 오른 것으로 나왔다. 실제 16일 기준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kg당 4793원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난 2월 가격보다 30% 가량 올랐다.

이는 소매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돼지고기(국산냉장삼겹살·중품) 100g당 소매가가 1909원에 이르렀다. 특히 상당수 지역 소매시장에선 2000원 이상으로 거래됐다. 1750원대였던 1주일 전에 비해 8% 이상 올랐고, 전년 동기대비 4% 비싼 가격인 것으로 조사됐다.

당분간 돼지고기 가격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농가에서 올해 출하할 돼지 마릿수가 전년 대비 줄었고, 아프리카돼지열병 여파로 수입산 돼지고기 가격 폭등과 국내산 물량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일각에서는 일부 외식·유통업체들이 돼지고기 가격 상승을 염려해 매점매석하는 등의 의심이 드는 정황이 나오고 있어 돼지고기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게 현장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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