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4)쌀 산업 미래는]기업과 농민 상생…더불어 잘사는 미래
[기획연재(4)쌀 산업 미래는]기업과 농민 상생…더불어 잘사는 미래
  • 이은용 기자
  • 승인 2019.04.24 14: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가 소득 향상·기업 매출 증대 등 ‘CJ제일제당 상생모델’ 이목 끌어
햇반 국민 가공밥 등극…국산 쌀 소비 이끄는 직·간접 역할 수행
쌀 구매 물량 계속 늘려 국내 쌀 가공식품 시장 성장 견인 앞장서

[팜인사이트=이은용 기자] 해마다 국내 식량 수요는 감소하는 반면 가공품용 쌀은 늘어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자료와 업계 추정에 따르면 식량 수요량은 2015년 323만 톤에서 지난해 315만 톤으로 4% 가량 줄고, 쌀 가공품은 2015년 58만 톤에서 지난해 75만 톤으로 약 30% 늘어났다.

지난해의 경우 쌀 생산량 397만 톤 가운데 약 70%는 일반 식량용으로 사용되고 20%(75만 톤)는 쌀 가공품용으로 쓰였다. 이는 향후 밥쌀용 쌀 소비는 계속 줄고 쌀 가공용 소비는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엇보다 밥쌀용 소비가 줄어드는 만큼 농가소득도 감소세가 예상되고 있지만 쌀 가공품 소비 증가는 농가에 또 다른 판로 확보를 위한 기회가 되고 있다.

최근 식품기업들이 가정간편식(HMR) 시장에 뛰어들어 농가와 계약재배 등을 진행하면서 농가소득을 향상시키고, 국산 쌀 소비를 이끄는 직·간접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국내 식품업계 1위 기업인 CJ제일제당이 대표 기업 중 하나다. CJ제일제당은 이런 추세에 따라 선도적으로 쌀 구매에 있어 농촌경제와 상생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CJ제일제당은 2010년부터 지역농가와 계약재배 진행하고 있으며 아산, 진천, 익산 등 10여 개 이상 지역과 계약재배를 통해 농가에 안정적 판로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또 이천, 아산 등 전국 유명 쌀 산지의 자체 브랜드를 햇반 이천쌀밥(2010년), 햇반 아산맑은쌀밥(2015년)과 같은 햇반 제품으로 상품화해 지역 브랜드를 알리는 활동도 하고 있다.

무엇보다 아산시와는 계약재배부터 미곡처리까지 원스톱 상생모델을 구축해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아산시는 햇반용 쌀 재배와 공급을 계기로 보다 안정적인 농가 소득을 기대하게 된 지역 중 하나다.

2013년부터 선장면과 도고면을 중심으로 CJ제일제당과 계약재배를 시작했는데, 지역에 전무했던 햇반용 쌀 계약재배 농가가 지난해에는 440개로 늘어났다. 4월에는 아산시 지역단위농협과 지역자치단체와 함께 햇반 전용 쌀을 관리하는 종합미곡처리장 가동하고 있다.

이처럼 기업, 지역, 농가가 함께 미곡처리장을 건립해 계약재배부터 미곡처리, 납품까지 함께 하는 국내 최초 쌀 계약재배 원스톱 상생모델로도 주목 받고 있으며, 계약재배 쌀의 보다 안정적이고 장기적 판로 확보로 농가에 더욱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런 결과 CJ제일제당은 1996년 12월 햇반 출시를 기점으로 국산 쌀 구매 물량을 2001년 800톤에서 2011년 1만 3000톤으로 16배 이상 늘린 것에 이어 지난해에는 4만 4000톤을 구매하며 최근 10년간 전년 대비 평균 20% 가량 늘려왔다. 잡곡 역시 지난해 구매 물량을 전년 대비 2배 이상 높이는 등 국산 잡곡도 해마다 꾸준히 늘리고 있다.

햇반은 작년 누적 판매량도 25억 개를 돌파했다. 연도별 매출을 보면 2016년 2600억 원, 2017년 3200억 원, 2018년 4100억 원의 매출을 올려 각각 23%, 28% 신장했다. 이는 2006년 12월 첫 출시 이후 누적 매출로 보면 1조 5000억 원에 이른다.

이에 CJ제일제당은 올해 햇반을 비롯해 햇반컵밥, 냉동밥 등 쌀 가공품 제품 생산에 사용할 용도로 국산 쌀 6만 톤 이상을 구매할 예정이다. 이는 전년 대비 36% 구매 물량을 늘린 것으로, 햇반(210g) 단일 제품 기준으로 환산하면 연간 5억 7000만개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HMR 제품 확산 트렌드 속에서 햇반을 중심으로 한 쌀 가공품들이 국산 쌀 소비 진작과 농가와 상생에 기여하는 제품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도 쌀 구매 물량을 계속 늘려나가며 햇반 등 제품들이 국내 쌀 가공식품 시장 성장 견인에 앞장서는 대표 제품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CJ제일제당을 비롯해 많은 업체들이 지역 농가와 상생을 통해 쌀 소비를 진작시키고, 농가소득 향상과 업체 매출 상승 등 더불어 잘사는 미래를 만들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앞으로의 쌀 산업 미래는 이런 상생모델이 좀 더 진화하면서 더욱 발전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