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1)미래 먹거리 패러다임 전환] 프롤로그-식탁혁명·먹거리 반란 '푸드테크'
[기획연재(1)미래 먹거리 패러다임 전환] 프롤로그-식탁혁명·먹거리 반란 '푸드테크'
  • 박현욱 기자
  • 승인 2019.04.3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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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테크 업체에서 출시하고 있는 상품들
푸드테크 업체에서 출시하고 있는 상품들

[팜인사이트=박현욱 기자] 한끼 식사로 캡슐 한알. 만화에서나 볼법한 이야기다. 캡슐 하나가 인간의 원초적 욕구 중 하나인 식욕을 만족시킬 수 있다면 지금의 먹거리 문화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수 있을까. 세계 곳곳에서는 '조용한 식탁 혁명'이 꿈틀거리고 있다.

캡슐은 아니지만 음료 한잔으로 한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면. 이미 2013년 미국인 롭 라인하트(Rob Rhinehart)는 공동창업자 3명과 함께 소일렌트(soylent)라는 가루 분말 형태의 완전 식품을 만들었다.

미숫가루처럼 분말을 물에 타먹는 형태인 소일렌트는 'soy'라는 용어처럼 콩을 기반으로 한 상품이다. '식사의 완전한 대체'를 지향한 소일렌트는 아직 학계에서 완전 식품이라는 데 이견이 있지만 필수 영양소가 모두 함유돼 간편 식사 대용으로서 공전의 히트상품으로 등극, 아마존에서 판매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를 벤치마킹한 랩노쉬(Labnosh)라는 업체에서 푸드쉐이크, 푸드바, 리퀴드밀을 제품 라인업으로 구성해 판매 중이다.

신개념 지방(기름)을 얻기 위한 노력도 있다. 네덜란드 생명공학기업 코비온(Corbion)은 2015년 스라이브 조류 오일(Thrive® Culinary Algae Oil)이라는 소비자 브랜드를 론칭하고 조류(藻類)를 이용해 단일 불포화 지방산이 높고 포화 지방산이 낮은 오일을 만들어냈다.

또한 이 회사에서는 조류를 활용해 실온에서도 형태를 유지할 수 있는 버터를 만드는 데도 성공, 신개념 오일의 민간 시장에서 테스트를 마친 상태다.

조류 오일은 지구와 환경을 생각하는 운동가들의 지지를 받았다. 팜유 등 다른 오일에 비해 토지와 물 사용량이 작아서다. 조류는 차세대 기름 원료뿐만 아니라 바이오 에너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배양육에 대한 움직임도 뜨겁다. 이스라엘의 슈퍼미트(SuperMeat)는 기존 육류산업과 제약회사가 합작, 협력한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이 회사는 동물을 기르지 않고 배양육으로만 고기를 생산하는 축산혁명을 준비 중이다. 슈퍼미트는 조만간 닭고기 배양육을 선보여 실험실 고기에 대한 경제성과 시장반응에 도전할 것이라고 예고해 둔 상태다.

세상에 잘 알려진 미국의 비욘드미트는 굳이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이미 시장에서 상종가를 이어가고 있다.

푸드테크란 이름이 붙지 않더라도 세계적으로 이미 기존 먹거리에 대한 반성과 성찰에 기반한 새로운 도전들이 계속되고 있다. 본지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푸드테크에 대한 도전을 살펴보고 푸드테크가 먹거리 반란에서 그칠지 식탁혁명을 가져올지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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