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8년 전 오늘 - 축산 소식201] 말을 타고 기예를 하는 마상재인(馬上才人)을 선발하여 군대를 편성하였다
[548년 전 오늘 - 축산 소식201] 말을 타고 기예를 하는 마상재인(馬上才人)을 선발하여 군대를 편성하였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19.05.0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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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17호, 양력 : 5월 1일, 음력 : 3월 27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조선시대 달리는 말위에서 말을 탄 기마수(騎馬手)나 마상재인(馬上才人)이 갖가지 재주를 부리던 기예(技藝)를 마상재(馬上才)라 하였는데, 말을 타고 달리면서 두 패로 나눠진 사람들이 긴 나무막대의 채로 공을 쳐서 상대방의 문에 넣는 격구(擊毬)처럼 말 타는 기술을 닦기 위한 군사 훈련의 한 종목으로도 활용되었습니다.

마상재의 주요 내용은 우선, 주마입마상(走馬立馬上)이라 하여 달리는 말 위에 서서 활을 쏘거나, 우초마(右超馬) 또는 우칠보(右七步)라고 하여 말 오른쪽에 매달려서 달리기가 있었으며, 좌초마(左超馬) 또는 좌칠보(左七步)는 반대로 말 왼쪽에 매달려서 달리는 재주를 뜻하고, 마상도립(馬上倒立)이라 하여 말 위에서 물구나무서기를 하고 달리기, 횡와양사(橫臥佯死)라 하여 말 등에 누워서 죽은 듯이 달리기, 우등리장신(右鐙裏藏身)은 우장니리(右障泥裏)라고도 하며 말 오른쪽에 엎드려 숨어서 달리기, 좌등리장신(左鐙裏藏身)은 좌장니리(左障泥裏)라고 하여 말 왼쪽에 엎드려 숨어서 달리기, 종와침마미(縱臥枕馬尾)는 세로로 말 꼬리를 베고 누워 달리기 등 8가지 종목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마상재를 할 때는 처음 출발할 때 말 한 마리를 타기도 하고, 말 두 마리로 쌍마(雙馬)를 몰고 나가기도 하는데, 마상재인은 대나무로 패랭이처럼 엮어 모자와 양태를 만들고 천을 발라서 만드는 모자인 전립(戰笠)을 쓰고 호의(號衣)라고도 하는 양 옆이 완전히 터진 세 자락 웃옷인 더그레와 누런 베 바지를 입으며 가죽신을 신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록에 마상재에 관한 기록은 20여건으로 중종(中宗)대에는 당시의 무사(武士)들 중에 걸으면서 활을 쏘는 보사(步射)하는 자는 많지만, 말을 타면서 활을 쏘는 기사(騎射) 하는 자는 없어, 무재(武才)는 모두 말 위에서 능해야 되는데 보사만 익히며 말 타기를 익히지 않으니, 실로 작은 걱정이 아니라며 관할 해조(該曹)로 하여금 마상재(馬上才)를 시험하도록 한 바가 있습니다.

또한 임진왜란 이후에는 훈련도감 관장 아래 관무재(觀武才)에서 봄·가을로 마상재인(馬上才人)을 선발하여 마군(馬軍)에 속하게 한 마상재군이 편성된 적도 있으며, 실전에도 활용되어 마상재의 재주로써 적을 무찔렀다는 기록도 있고, 북벌계획을 세워 무예를 권장할 때 마상재 기술을 가르친 일도 있으나 점차 전쟁에 이용할 기회가 없어지면서 대개 구경거리나 재주부리기 곡마(曲馬)로서 행하여 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548년전 오늘의 실록에는 임금이 주관하여 관문(館門)에 나아가서 무과(武科)를 시험하여 17인을 뽑고, 이어서 제장(諸將)과 위사(衛士)에게 명하여 날쌘 기마(騎馬)를 뽑아서 갑, 을, 병 3대로 편성하여 화살 끝에 가죽을 입힌 연습용 화살인 피두전(皮頭箭)을 가지고 각각 2인씩 두루 말을 달리면서 등을 쏘는 훈련인 삼갑사(三甲射)와 피두창(皮頭槍)을 사용하여 말을 달리면서 찌르는 삼갑창(三甲槍), 털로 만든 모구(毛毬)를 활로 쏘아 맞히는 무예와 격구(擊毬)를 시험한 것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성종실록 9권, 성종 2년 3월 27일 경자 기사 1471년 명 성화(成化) 7년

모화관에 거둥하여 관문에 나아가서 무과를 시험하여 김확 등 17인을 뽑다

모화관(慕華館)에 거둥하여 관문(館門)에 나아가서 무과(武科)를 시험하여 김확(金確) 등 17인을 뽑고, 이어서 제장(諸將)과 위사(衛士)에게 명하여 삼갑사(三甲射) ·삼갑창(三甲槍) 과 모구(毛毬)·격구(擊毬)를 시험하였다.

【태백산사고본】 2책 9권 35장

【주】

삼갑사(三甲射) : 날쌘 기마(騎馬)를 뽑아서 그 다소에 따라 갑·을·병 3대로 편성하여 그 표지를 다르게 하고 사람들은 피두전(皮頭箭:화살 끝에 가죽을 입힌 연습용 화살)을 가지는데, 붉은 물을 들여 우전(羽箭)의 끝에 꽂고 천천히 가도록 하여 사람을 상하지 않게 하고, 북을 치면 갑·을·병이 각각 2인씩 두루 말을 달리면서 그 등을 쏘는데, 갑은 을, 을은 병, 병은 갑을 쏘되 함부로 쏘지 않으며, 정(鉦)을 울리면 말을 달려서 원위치로 돌아가는 훈련임

삼갑창(三甲槍) : 피두창(皮頭槍:끝에 가죽을 입힌 연습용의 창)을 사용하고 대(隊)를 나누어 말을 달리면서 찌르는데, 삼갑사(三甲射)의 예와 같은 훈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