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3)미래 먹거리 패러다임 전환] 물·공기·잡초로 만드는 단백질 시리얼
[기획연재(3)미래 먹거리 패러다임 전환] 물·공기·잡초로 만드는 단백질 시리얼
  • 박현욱 기자
  • 승인 2019.05.06 0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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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여성 투톱의 먹거리 반란···바이오 푸드를 꿈꾸다
무색무취 액상형태 제조, 생산비 절감 적용 가능성 ↑
더패러다임랩 이승우(왼쪽), 김정민 대표
더패러다임랩 이승우(왼쪽), 김정민 대표

[팜인사이트=박현욱 기자] 젊은 여성들의 먹거리 반란이 시작됐다. 대학을 갓 졸업한 학생과 30세를 갓 넘긴 젊은이가 중지를 모았다. 미래 먹거리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새로운 먹거리 콘텐츠를 개발했다. 잡초를 발효시켜 식물성 아미노산을 만드는 핵심 기술이 콘텐츠의 주인공. 콩에만 의존하던 단백질 제조의 한계를 넘어섰다는 평가다. 김정민(31)·이승우(23) 대표는 자칫 영양이 부족해질 수 있는 아이들에게 신개념 바이오 푸드를 제공하겠다며 고기에 들어있는 풍부한 아미노산을 물, 공기, 잡초로 재현해 냈다.
 

신개념 식품 패러다임 미래 단백질 찾아

“지속 가능한 지구, 100세까지 사는 창조적인 인류를 위한 새로운 식품 패러다임을 만들기 위해 더패러다임랩(The Paradigm Lab)을 설립했습니다.”

더패러다임랩을 설립한 두 젊은이들은 식품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난해 12월 설립된 이 기업은 따끈따끈한 푸드테크 스타트업이다. 육류 산업의 불균형과 곤충 단백질, 식물성 단백질의 한계 등 세계 식량부족 문제의 위기감이 기업을 설립하게 된 동기다. 그들은 미래 단백질을 찾아 나섰다.
 

더패러다임랩 회사소개
더패러다임랩 회사소개

“대체식품들은 여전히 콩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어요. 미국의 FDA는 콩을 활용한 임파서블 푸드가 안전하지 않다는 발표를 내놓기도 했고요. 인공 햄버거 패티 등 특정 제품에만 해당 육류 대체기술이 적용돼 다양한 산업군으로 확대도 힘들 잖아요. 그래서 이를 뛰어넘을 수 있는 단백질이 없을까를 고민했죠.”

식물 불가식 부위 활용 아마노산 추출

그들은 곡물과 토양, 물 소비량을 줄인 미래 단백질을 찾아 나섰다. 그들은 사람들이 먹지 않는 식물에서 해법을 찾았다. 일년봉 등 잡초의 뿌리, 줄기 등에 개량형 유산균(L. Plantarum)을 활용해 아미노산을 생성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일년봉에 해당 기술을 적용한 결과 아미노산이 2,341mg이 추출됐다. 기존 방법보다 7배나 증가한 수치다.

“이 기술은 고기와 콩에 대한 단백질 의존도를 줄이는 데 의미가 있어요. 여기에 라이신, 아르기닌, 히스티딘 등 희소 아미노산이 포함돼 뇌 건강과 신체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더패러다임랩의 주목할 만한 성과는 높은 경제성과 산업 적용의 한계를 뛰어 넘었다는 점이다. 더패러다임랩측에 따르면 기존 단백질 소재해 비해 약 75% 생산단가를 낮췄고 무색무취에 가까운 액상소재로 다양한 산업에서 도입할 수 있다고 전했다.
 

더시리얼프로젝트(The Cereal Project) 제품 사진
더시리얼프로젝트(The Cereal Project) 제품 사진

통곡물·7종 희소 아미노산으로 건강 'UP'

이들이 신개념 단백질을 활용해 공략하는 제품은 시리얼, 음료, 셀러드 드레싱 등 간편 식품이다. 우선 시리얼의 상품 라인업은 이미 구축한 상태다. 더시리얼프로젝트(The Cereal Project)라는 브랜드를 론칭, 딸기 후르츠링, 초콜릿으로 맛을 살렸다.

“단맛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과잉 탄수화물 섭취를 조심해야 합니다. 더시리얼프로젝트는 정제설탕과 정제밀 대신, 좋은 통곡물로 만들어 더욱 건강합니다. 또한 7가지 희소 아미노산이 포함돼 있어 시리얼 한 그릇이면 꼭 필요한 하루 영양 섭취가 가능합니다.”

더패러다임랩은 인간과 지구가 행복할 수 있는 새로운 미래 대안을 만들어가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새로운 제품 라인업을 개발 중이며 단백질 신기술에 대한 산업 적용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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